스팸문자 반년만에 6.9배 증가…이통3사 중 1위 KT

이민후 기자 2023. 10. 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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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중 상당수는 스팸문자를 통해 이뤄집니다.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문자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7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통신사들이 스팸문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 스팸문자 발송량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올해 상반기 신고·탐지된 스팸문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6.9배, 약 8천812만 건이 늘어난 1억 89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해서 유통된 스팸이 대략 8천400만 건을 차지하면서 증가 폭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를 실제로 환산하면 지난해보다 이용자당 받는 하루 스팸문자 개수가 5.1건에서 5.23건으로 늘어난 겁니다. 

광고 유형별로는 도박이 36.3%로 1위, 금융이 27%, 불법대출이 18.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스팸신고 기능이 간편화돼 신고 건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통 3사 중에서는 KT가 1위를 차지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KT가 전체 1천417만 건으로 대량 발송메시지 사업을 영위하는 이통 3사 사업자로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서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가 716만 건, LG유플러스는 645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이통 3사 모두 올해 상반기 스팸문자 발송량은 늘어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통 3사 모두 불법스팸 발송 등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총 2천35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정보통신망법 상 과태료 수준이 1천만 원 이하라 처벌 수위가 낮은 것을 감안하고 스팸을 용인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도 8천400억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지난 6월 '불법스팸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연구반' 꾸려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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