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서 보선 투표로 尹정부 심판"…사전투표 독려도

與 김태우 겨냥해 "불량 선수 다시 퇴장시켜야"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닷새 앞둔 6일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생을 파탄 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진교훈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호소가 쏟아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를 책임지는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며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오만, 경제 무능, 민생 파탄을 투표로 심판해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이번 선거의 원인 제공자라면서 "'반칙당'의 퇴장당했던 불량 선수가 다시 경기장에 난입한 꼴인데 이 선수를 다시 퇴장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단순히 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으면 진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투표 독려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소중한 한표 한표가 나라를 구하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구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강서구에서 투표 혁명의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현 정부) 오만의 폭주를 막으려면 이번엔 꼭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 의원과 강서 지역 현역 의원인 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달라"며 "강서 주민 여러분들의 투표는 윤석열 정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국민의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페이스북에 "상대측의 마타도어나 가짜뉴스가 정치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지만, 저는 정정당당하게 구민들께 호소하겠다"며 "우리의 발걸음에 민주와 민생이 걸려 있고, 강서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적었다.

진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강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정의당 권수정 후보도 이날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강서 곳곳을 분주히 움직이며 표심에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강서구에서 199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을 시작했다. 강서는 제2의 고향"이라며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제3정당으로서 꾸준히 노력한 부분을 국민들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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