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행 청문회 이틀째 단독 강행… 국힘·후보자는 불참

나윤석 기자 2023. 10. 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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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의사일정 단독 의결을 통해 6일에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가려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불참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시 20분 문자 공지를 통해 여당에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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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권인숙 위원장 사퇴하라”
비어있는 후보자 자리 6일 오전 국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인사청문회가 속개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사일정 단독 의결을 통해 6일에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가려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불참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이날 오후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위해 민주당이 개의를 요구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역시 여당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야 간 대치 정국이 각 상임위에서도 계속되는 형국이다.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시 20분 문자 공지를 통해 여당에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검증 대상인 김 후보자도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은 탓에 권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만 김 후보자의 자질 부족을 비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를 ‘엑시트’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다. 수사가 필요한 의혹이 가득한 만큼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오전 10시 42분쯤 정회를 선포하며 “자정까지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의 참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정회 후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에서 ‘줄행랑’을 친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고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 후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여가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권 위원장의 사퇴 전까지는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의사일정을 합의해 줄 수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전날 청문회 역시 여야가 무려 12시간 넘게 ‘주식 파킹’ 의혹과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파행으로 얼룩졌다. 특히 오후 10시 45분쯤 김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지분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는 야당 요구에 김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자 권 위원장은 “그런 식의 태도라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비꼬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에서 나가려 하자 야당 의원들이 막아서면서 청문회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권 위원장은 오후 10시 50분 10분간 정회를 선포했으나 정회 후 회의장을 나간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속개 예정 시간 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권 위원장은 오후 11시 50분 청문회를 6일에도 이어가기 위한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표결에 부쳤고,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나윤석·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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