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소록도 천사’ 마가렛, 시신도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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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은 삶을 마감한 후에도 자신의 몸이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을 바랐습니다."
지난달 29일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선종한 '한센인의 어머니'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그의 오랜 뜻에 따라 오스트리아 의대 병원에 기증된다.
마가렛 수녀의 동생인 노베르트 피사렉은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오래전부터 본인이 뜻을 내비쳐 왔다"며 고인이 소록도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을 때부터 세웠던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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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건강악화전 본인이 결심”
“마가렛은 삶을 마감한 후에도 자신의 몸이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을 바랐습니다.”
지난달 29일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선종한 ‘한센인의 어머니’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그의 오랜 뜻에 따라 오스트리아 의대 병원에 기증된다. 마가렛 수녀의 동생인 노베르트 피사렉은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오래전부터 본인이 뜻을 내비쳐 왔다”며 고인이 소록도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을 때부터 세웠던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일찌감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염두에 두고 노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도 유족에게 오는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장례미사를 마친 후 어디에 시신을 모시게 될지를 묻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유족에 따르면 현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대 병원에 안치돼 있는 고인의 시신은 장례절차 후 이 대학 의학부 해부학실에 기증될 예정이다.
고인은 동료 마리안느 스퇴거(89)와 함께 구호단체 파견 간호사로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한센인의 짓무른 몸을 맨손으로 소독하고 치료했다. 파견 기간을 마친 후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보수도 받지 않은 채 한센인을 돌보는 데 일생을 바쳤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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