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친위쿠데타[오후여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받지 않으려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건'을 비명계 축출과 1인 체제 강화를 위한 재료로 쓰는 발 빠른 정치 공학을 보여주고 있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지난달 21일 친명계와 개딸의 광란적 공포 분위기 속에서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가 반강제로 끌어 내려졌고, 강성 친명계인 홍익표로 대체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받지 않으려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건’을 비명계 축출과 1인 체제 강화를 위한 재료로 쓰는 발 빠른 정치 공학을 보여주고 있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지난달 21일 친명계와 개딸의 광란적 공포 분위기 속에서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가 반강제로 끌어 내려졌고, 강성 친명계인 홍익표로 대체됐다. 비명계인 송갑석 지명직 최고위원의 사표도 수리됐다. ‘이재명 구속’을 예상한 친명계가 대표 유고 시 권한대행이 될 서열 2위를 재빨리 들어내고 바꿔 친 것이다.
이 대표 영장심사 하루 전인 9월 26일 선출된 홍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로 박주민 의원을 간택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친명계이자 ‘검수완박’ 입법을 주도한 강경파다. 원내대변인도 친명계인 윤영덕·최혜영 의원이 뽑혔다. 윤 의원은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대표의원이며, 최 의원은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뛰었다.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지도부를 거의 100% 친명파로 채운 것으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의 개인 비리로 사법 리스크를 초래한 이 대표가 일선 후퇴를 해야 할 위기 국면에서 친명 독식체제를 더 강화한 이재명발 친위(親衛)쿠데타로도 볼 수 있다.
위기 속에서 오히려 권력을 더 강화하는 스타일은 지난 6월 출범한 혁신위원회 때도 보여줬다. 송영길 대표 선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김남국 의원의 국회 회의 중 가상화폐 거래 사태 등에 대한 이 대표의 미온적 대응으로 인한 리더십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혁신위를 출범시키면서 비명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혁신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래경 위원장 9시간 만의 낙마 후에 임명된 김은경의 혁신위는 친명계의 숙원인 대의원의 전당대회 투표권 배제를 당 안팎의 논란에도 강행해 친위쿠데타라는 지적도 받았다.
친위쿠데타는 권력자가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스스로 벌이는 쿠데타다. 나폴레옹이 쿠데타로 5인 총재정부를 와해시키고 제1집정(통령)이 됐다가 국민투표로 황제에 즉위한 것이나 5·16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가 10월 유신으로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된 것, 시진핑의 중국 국가주석 2연임 제한 폐지 등이 해당한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급했나? 김태우, 우리공화당과 강서구청장 후보 단일화…“보수 하나되어야”
- ‘소송 준비, 어떻게 했길래‘…‘친일파 이해승’ 땅 환수소송에서 패한 정부
- 유혜원, ‘양다리 들통’ 승리 저격? “오늘은 동물의 날”
- 중 핵잠수함, 자기들이 설치한 함정에 걸려 사고…선원 55명 사망
- ‘33세 요절’ 女배우, 충격적 사망원인 밝혀져…
- 더해지는 프리고진 사망 ‘미스터리’…푸틴 “비행기 사고 시신서 수류탄 파편 발견”
- “북이 남한 침공시, 지켜줘야 하나?” 미국인에 물어보니…‘지켜줘야’ 응답자 ‘뚝’
- ‘또 그림의 떡?’…부부 동반 육아휴직시 월 900만원까지 수령 가능
- ‘짠물 애플이 웬일?’…아이폰15 공시지원금 ‘20만→45만’
- “정년은 60세 , 국민연금은 68세?…8년의 ‘소득공백’ 어떻게 메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