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정성호도 못 피한 수박 당도 감별기…“검사 탄핵에 동의 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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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진 '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조차 강성 지지층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사이트'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간첩 증거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에게 검찰이 보복성 기소를 했다는 의혹 관련 헌정 사상 초유로 이뤄진 안동완(53·사법연수원 32기)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탄핵 소추안 가결에 참여했는지부터 민주당의 대의원제 개편 찬성 여부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기준을 따져보자는 건데, 여러 기준에 해당해 소위 '당도'가 높을수록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성 지지층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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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진 ‘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조차 강성 지지층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사이트’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비이재명계’를 낮잡아 부르는 멸칭이다.
정 의원은 6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수박 당도 감별표를 봤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저도 거기에 하나 해당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정성호 의원님은 당도 0 아닌가’라는 추가 물음에는 ‘1’이라면서 “검사 탄핵에 제가 동의 안 했다고(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의원 총 168명을 나열해 이들의 ‘친명계’ 여부를 따지는 ‘수박 당도 감별 사이트’가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떠돌기 시작했다.
‘간첩 증거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에게 검찰이 보복성 기소를 했다는 의혹 관련 헌정 사상 초유로 이뤄진 안동완(53·사법연수원 32기)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탄핵 소추안 가결에 참여했는지부터 민주당의 대의원제 개편 찬성 여부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기준을 따져보자는 건데, 여러 기준에 해당해 소위 ‘당도’가 높을수록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성 지지층 주장이다.
정 의원이 안 검사 탄핵 소추안 가결에 동참하지 않아 당도 1이 부여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왜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는 항의성 문자 메시지에 “지침이 있어서 그랬다”며 “탄핵을 하려면 검사를 지휘하는 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을 해야지 일개 검사를 해서 되겠느냐는 답변을 했다”고 라디오에서 전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검사탄핵 불참 ▲불체포 특권 포기 찬성 ▲대의원 1인1표제 반대 ▲‘민주당의 길’ 참여 ▲‘민주주의 4.0’ 회원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면서 ‘당도 5’가 매겨졌다.
강 의원과 함께 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이 똑같은 점수를 받았다. 의원들 연구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비명계가 주축을 이룬다. ‘친명’ 성향의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당이 대의원제 개편을 골자로 한 혁신위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난 8월 주장한 바 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박용진·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김영배·양기대·오기형·이용우 의원은 ‘당도 4’가 부여됐다. 이상민 의원은 ‘당도 3’에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도 2’, 서영교 최고위원은 ‘당도 1’로 나타났고 이 대표 입원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 중인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은 당도가 부여되지 않았다.
아울러 ‘불체포 특권 포기’는 겉으로는 개혁적인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이재명 대표 죽이기’라면서 ‘민주당의 길’ 회원 중에는 비명계가 많다고 강성 지지층은 강조했다.
특히 ‘수박 감별 사이트’에 관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계속 지켜보자’거나 ‘0점 의원들을 보면서 정신 정화를 해보자’ 등 반응도 나온다. 한 지지자는 “민주당 내 가결파 심판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의원 168명의 언행을 분석해 ‘수박’ 감별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글을 적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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