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열상 카메라에도 안보여”…우크라군이 개발한 ‘투명망토’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0. 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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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반격을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적 열화상 카메라로부터 병력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투명 망토'를 개발했다.

그러면서 "이 망토는 열복사를 차단해 러시아 열화상 카메라에 우크라이나군이 보이지 않게 만든다. 밤에 효과적으로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하는 투명 망토의 원리는 소방관이 사용하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뜨거운 공기 방출을 차단, 냉각해서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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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상카메라를 촬영했을때 투명망토를 입은 병사(노란색 원)는 일반 전투복을 입은 병사와 확연하게 감지가 안된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X(트위터) 캡처

러시아군에 반격을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적 열화상 카메라로부터 병력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투명 망토’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열복사를 차단해 아군 병력들이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트위터) 계정을 통해 “동화에서 투명 망토에 대해 읽어 본 적 있느냐”며 “우크라이나가 투명망토를 개발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망토는 열복사를 차단해 러시아 열화상 카메라에 우크라이나군이 보이지 않게 만든다. 밤에 효과적으로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도로프 장관이 소개한 ‘투명 망토’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후원하는 ‘브레이브1′ 국방 기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해당 장비는 우크라이나 내전이 격화됐을 당시 돈바스 동부 지역의 우크라이나 저격수와 특수부대원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2015년부터 계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이 진행되면서 개발이 가속화됐고 최근 열화상 카메라 테스트를 받은 것이다.

투명 망토 개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개발이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실제 투명망토를 착용했을때 모습.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X(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하는 투명 망토의 원리는 소방관이 사용하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뜨거운 공기 방출을 차단, 냉각해서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도록 한다. 망토 내부에 냉각, 환기시스템을 장착해 내부에 갇힌 뜨거운 공기를 냉각시키고 물과 불에 대한 내성을 지니고 있다. 또 이 망토를 입고 작전하는 병력의 부담을 덜기 위해 무게를 최대 2.5kg으로 제안했다.

실제로 페도로프 장관이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투명 망토를 착용한 군인과 현재 배급되고 있는 전투복을 착용한 군인은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되는 정도의 차이가 크다. 투명 망토를 착용한 군인은 열선이 감지되지 않아 거의 노출되지 않은 반면, 일반 군인은 신체 열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투명망토를 장비한 군인은 판초 우의를 뒤집어쓴 모양새를 보였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투명망토 개발과 관련해 “투명 망토 기술은 이미 현장에서 테스트 되고 있다”며 “이전에도 투명 망토와 비슷한 개념의 특수복이 나오긴 했지만, 당시 기술은 열복사를 아예 차단하는 게 아니라 빛을 휘거나 굴절시키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투명 망토 시제품에 대한 추가 검증을 거친 뒤 전력화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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