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으로 내몰리는 장년층…50대 이상 카드대출 5790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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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주춤하는 듯하던 카드대출이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카드사 창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높은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결제성 리볼빙도 심상치 않습니다.
류정현 기자, 카드대출이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신한카드를 비롯해 자산 규모 상위 5개 카드사의 수치를 살펴보면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카드대출 잔액은 34조 1,260억 원입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이 시작된 후 계속 줄었던 수치가 다시 반등한 겁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기카드대출, 이른바 카드론이 직전 분기보다 7천억 원가량 늘었고요.
금리가 더 높은 단기카드대출, 즉 현금서비스도 800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카드대출 증가액 가운데 대부분이 50대 이상 세대의 몫이라는 건데요.
2분기에 늘어난 금액 가운데 약 74%, 그러니까 5천800억 원 정도를 모두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받아 갔습니다.
이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혹은 이미 은퇴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산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대출금을 갚을 소득은 줄어들기 때문에 연체율 리스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리볼빙 잔액도 올해 최대치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8개 카드사에서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남아 있는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약 7조 4천억 원인데요.
1년 전보다 5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결제성 리볼빙은 갚아야 하는 카드대출을 다음 달로 미루는 서비스인데요.
그만큼 당장 카드값 내기가 버거운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카드대출이나 리볼빙 모두 금융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금융권 부실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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