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문회 파행'에 "金, 드라마틱 엑시트" "권인숙 편파 진행"

설승은 2023. 10.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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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6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전날 열린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김 후보자를 향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라고 하자 이에 격앙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동반 퇴장하며 파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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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문회 불리해지자 회피전략" vs 與 "의회폭거 權, 사퇴해야"
野, 여가위 열어 '청문회 재개' 요구…與 "청문회는 어제로 끝"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파행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여당 의원과 김 후보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전날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속개 예정 시간 후에도 돌아오지 않아 정회했다. 2023.10.6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이상서 김철선 기자 = 여야는 6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전날 열린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김 후보자를 향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라고 하자 이에 격앙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동반 퇴장하며 파행했다.

야당은 초유의 '후보자 도망 사태'라고 비판하며 청문회 재개를 주장했고, 여당은 이를 거부하며 권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청문회를 진행했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청문회를 이어가려 했지만,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은 응하지 않았다.

결국 단독으로 회의를 연 민주당은 이날 밤 12시까지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출석을 더 기다리겠다면서 정회했다.

권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모든 걸 설명하겠다던 후보자가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며 "사상 초유의 사태로 장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드라마틱하게 청문회를 '엑시트'(exit)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한 자리에서 여가부의 존폐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권 위원장은 이어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자세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청문회에 임하는 게 도리"라며 "청문회도 감당 못 하는 자격 미달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어제 청문회 상황이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청문회를 회피하는 전략을 쓴 것"이라며 "오늘까지 출석을 회피하는 건 장관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국민은 해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청문회가 '편파적 의회 폭거'라면서 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이날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어제 청문회는 막무가내 청문회였다"며 "소양과 자질에 대한 질의는 전무했고, 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의회 폭거를 되풀이하는 민주당의 위법 행태를 규탄한다"며 "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어떤 의사일정도 합의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가위원인 조은희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의 청문회 재개 시도에 대해 "청문회는 어제 끝난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권 위원장 진행이) 처음부터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라고 느꼈다. 위원장 뇌리에 (후보자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유감 표명을 요청했지만, 끝까지 안 했다"고 비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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