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량 확대·전동화 주력...‘르케쉐’ 내수 부진 이유

2023. 10.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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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중견 3사로 분류되는 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쉐보레)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내놨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국내 판매량이 한정됐다.

먼저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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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부재로 국내 판매량 한정
3사, 선택과 집중 효율경영 주력
2024년형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국산차 중견 3사로 분류되는 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쉐보레)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3사가 전동화와 수출 증대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9월 총 3만654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한 실적이다. 이 가운데 내수는 2632대, 수출은 3만3912대였다. 내수 판매는 34.4% 감소했지만, 수출 시장에서 6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총 9583대를 판매한 KG모빌리티도 전체 실적은 15.4% 감소했으나 수출이 51.2%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같은 기간 51.9% 감소한 총 910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651대로 67.3% 줄었고, 수출은 7454대로 46.3% 감소했다.

내수 부진의 첫 번째 원인은 신차 부재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내놨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국내 판매량이 한정됐다. 실제 국내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을 신청하고 인도하려면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중순 토레스를 출시했지만, 렉스턴과 티볼리 등 새롭게 내놓은 제품은 모두 ‘상품성 개선 모델’이었다. 르노코리아도 기존에 선보인 XM3, SM6, QM6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이 주요 라인업이다.

이에 세 브랜드 모두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시장의 규모가 작고, 경기 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감 폭이 크기 때문이다.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됐으나 경기 침체 여파로 차량 구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먼저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는 9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2만702대가,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는 1만3210대가 팔렸다. 북미를 중심으로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상품성이 호평을 받았다. 향후 수출 물량 증대도 기대된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신차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KG모빌리티는 연내 토레스 전기차 출시에 이어 2025년까지 전기 픽업트럭과 대형 SUV, 또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한 KR10 등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볼보 플랫폼 기반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양산한다. 2025년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형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과 생산능력 한계가 분명한 중견 3사는 수익성 증대를 위해서 효율적인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동화 전환 등으로 완성차 업계가 중요한 시장 전환기에 맞은 상황에서, 전략 변화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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