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 ADHD 등 동반된 소아정신과 질환 고려한 치료방법 필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전주 양. 아빠 직장 문제로 남양주에서 의정부로 이사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많았고, 그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해소하는데 최근 평소 약하게 있던 틱장애 증상의 양상이 바뀌었다. 소리도 커지고 빈도도 잦아졌다고. 학업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 전주 양은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만9000명에서 2021년 약 9만4000명으로 늘었으며, 2017년 약 5만3000명이던 ADHD 환자는 2021년 약 10만2000명으로 92.9% 대폭 증가했다. 의료기관을 찾진 않았지만 틱 증상이나 ADHD를 보이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TV 등의 매체에서 ADHD나 틱장애를 고백하며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연예인들의 사례가 알려지며 ADHD와 틱장애 치료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정곤 해아림한의원 노원의정부점 원장은 "어린이 틱장애와 ADHD는 가장 흔한 소아신경정신과 계통 질환이다. 이 둘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한데, 두 질환의 신경학적 요인을 따져볼 때, 공통적으로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이상을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ADHD 약물 부작용 중에 틱장애 증상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틱장애는 도파민의 과다, ADHD는 도파민의 저하 상태로 본다. 그래서 ADHD에는 도파민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추신경자극제를 처방하는데, 이 약물이 틱증상을 유발 혹은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틱이 동반된 ADHD이거나, 치료 중 틱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다른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틱장애 뜻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으로 리듬감없이 발생하는 근육 움직임 및 소리냄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이다. 예전에는 틱장애증상이 스스로의 의지로 제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틱증상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에 주목하여 습관 반전 훈련이라는 일종의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하기도 하는데, 소아틱장애의 경우보다는 청소년과 성인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할 만 하다.
소아틱장애는 주로 만4세에서 6세 사이에 처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이 처음으로 틱장애 병원을 찾는 시기도 대부분 이때 집중되어 있다. 틱증상은 10~12세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하며 보통 눈 틱, 얼굴틱, 어깨틱, 배틱으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나타나는데, 눈틱과 얼굴틱, 비염틱 정도에서 머무르는 경우에는 청소년기를 지나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예후는 다양해서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남는 경우까지 있기에 틱장애 완치 경험이 많은 치료 병원을 찾아서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으로 관리를 해야한다.
최정곤 원장은 "어린이 틱장애 증상이 곧 소실될 것인지, 만성화되어 성인틱장애로 이행될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틱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관찰되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과 검사를 받아보고, 아이에게 맞는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ADHD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의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어떤 증상이 주가 되느냐에 따라 유형을 나누기도 하는데, 초등 ADHD의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초등 ADHD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시기는 틱 증상과 비슷한 학령기를 전후한 시기인데, 그보다 어린 연령대에는 정상 범주의 산만함이나 활발함과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ADHD 진단을 보류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단체 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습득하고 지켜야 하는 일이 많아지는데,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친구들과 선생님 등 타인과의 관계, 집단활동에서 문제가 발생해 ADHD 테스트 및 검사를 권유받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초등 ADHD 증상의 치료와 관리가 원활하지 않으면 성인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성인 ADHD로 이행될 수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소아 청소년기에 비해, 과잉행동 증상은 상대적으로 적고 대신 주의력 저하와 충동성이 두드러지는 양상이 많다. 성인 ADHD로 이행되면, 사회생활과 대인 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틱장애뿐만 아니라 우울증, 강박증, 반사회성인격장애 등과 같은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최정곤 원장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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