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균용 후보자에 "자격 없는 인사 앉히면 더 큰 부작용"

▲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6일)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 "부결 시 사법부 공백이 우려된다는 정부 여당의 여론몰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회가 인사 청문 제도와 임명 동의 제도를 통해 부적격 인사를 걸러내도록 하는 삼권분립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사법부 공백 우려 때문에 자격 없는 인사를 사법부 수장에 앉히도록 하는 것은 사법 불신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온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할 일은 국회와 야당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 아닌 실패한 인사 검증에 대한 사과와 부적격 인사의 철회"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진행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국민께서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이 함량 미달이란 것을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김행 후보자는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탈해 사라지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후보자 본인도 떳떳하게 청문회에 응할 수 없는 인사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를 사과하고 부적격인사를 철회하라는 국민과 야당 요구에 귀를 닫고, 오히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임명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며 "낡은 이념과 전 정부 탓에서 벗어나 독선적 국정운영에 대해 사과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