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행 줄행랑에 ‘김행랑’ 됐다”…청문회 이틀째 파행

강재구 2023. 10. 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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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해 청문회가 파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는 전날 진행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파킹 의혹, 배임 의혹 등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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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인사청문회]민주당, 여가부 장관 후보서 사퇴 촉구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권인숙 위원장이 회의 진행문을 보고 있다. 전날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속개 예정 시간 후에도 돌아오지 않아 정회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해 청문회가 파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편파 진행을 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로 맞받았다.

 민주당은 청문회 파행 사태를 빚은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청문회가 진행되는데도 청문회를 이탈해 사라지는 초유의 일을 벌였다”며 “후보자 본인도 떳떳하게 청문회에 응할 수 없는 인사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 퇴장으로) 유행어가 나왔다. 김행의 줄행랑인 ‘김행랑’, 김행이 행방불명돼 ‘김행방불명’”이라며 “청문회를 안 하겠다는 것은 장관도 그만두겠다는 것 아니냐. 사퇴하는 게 맞고 대통령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백지신탁 의무가 있던 딸이 (주식을) 몇 주 가지고 있었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갑자기 폭주하며 줄행랑을 쳤다”며 “이제는 후보자 ‘자질’보다 후보자 ‘죄질’을 묻겠다. 김 후보자에게 남은 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진행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파킹 의혹, 배임 의혹 등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국회 여가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연장해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파행했다.

김행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여가위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권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의사진행하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어떠한 의사일정도 결코 합의해 줄 수 없음을 명백히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어제 청문회는 한마디로 막무가내였다”며 “야당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후보자 몰아붙이기가 하루종일 지속됐다. 나중에는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를 들어 권 위원장이 후보자 사퇴를 종용하는 헌정사상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권 위원장은 끝내 거부했다. 그리고 단독으로 차수를 변경해 오늘도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한다”며 “우리 당은 권 위원장과 민주당의 반복적인 의회 폭거를 용인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주식 파킹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이 미진하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에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자 권 위원장은 “도저히 감당 못 하시겠으면 사퇴하시라. 계속 증명 못 하시고 자료 제공 못 하시겠다면 그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반발하며 김 후보자와 함께 퇴장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인사청문회장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차수 변경이 이뤄졌고, 새벽 1시께 정회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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