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한 가을, 습도 관리에 신경쓰세요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0. 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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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19∼23℃에 적정습도 50%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 말라
감기·독감 바이러스에 노출
가습기 사용시 위생관리 주의

전국이 올 하반기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 등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대기가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습도가 낮아지면 코를 비롯한 호흡기와 기관지 등이 건조해지고 점액 분비가 감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올 경우 방어막 기능이 저하돼 감기나 독감에 쉽게 걸린다. 천식, 비염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규민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고 섬모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습도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활동하는 공간을 잘 관리하면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통상 실내 환경은 12∼22℃의 온도와 40∼60%의 습도를 유지할 때 가장 쾌적하다. 세부적으로는 봄·가을에 19∼23℃의 온도와 50%의 습도, 여름엔 24∼27℃의 온도와 60%의 습도, 겨울에는 18∼21℃의 온도와 40%의 습도가 좋다. 주로 활동하는 곳에 온·습도계를 구비해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습도가 40%이하로 떨어질 경우 호흡기 질환에 걸리거나 입술이 트고 피부가 가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습도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땀이 증발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해 아토피나 천식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가습기는 가장 효과적으로 실내 습도를 높일 수 있는 도구다. 문제는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하루 전에 미리 받아둔 물이나 한번 끓여 식힌 물을 쓰는 것이 좋다. 바닥에서 1m이상 높은 곳에 설치하고 사람으로부터 최소 2m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베이킹소다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세척한 뒤 완전 건조해야 한다. 가습기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솔방울, 식물, 숯,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부 공기가 실내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하루 3번, 10분씩 환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 과장은 “습도 관리와 더불어 수분 섭취에 신경쓰도록 해야 한다”며 “독감 예방을 위해 1년에 한번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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