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 해운대 미포오거리 색깔 유도선 안전시설 보강

손형주 2023. 10.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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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역주행 사고로 8명이 다친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 교통안전 노면 색깔 유도선과 안전 시설물이 보강된다.

해운대경찰서와 해운대구청은 미포오거리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현장 조사를 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과 구청은 차량이 내리막길인 달맞이길에서 미포 오거리 방향으로 진입할 때 도로 구조상 운전자가 주행 방향을 혼동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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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주민 "평소 주행 방향 혼동 일방통행 진입 차량 많아"
해운대 미포오거리서 역주행 교통사고 (부산=연합뉴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등을 들이받아 8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3.10.4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 4일 역주행 사고로 8명이 다친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 교통안전 노면 색깔 유도선과 안전 시설물이 보강된다.

해운대경찰서와 해운대구청은 미포오거리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현장 조사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이번 역주행 사고 원인과 별개로 해당 지역이 평소 사고다발지역인 데다 운전자가 내리막길에서 주행 방향을 혼동해 일방통행로로 진입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는 우려가 사고 이후 제기됐기 때문이다.

주민 이모씨는 "이곳은 내리막길을 직진으로 내려오면 일방통행로로 진입하게 되는데 그런 차들이 많이 목격된다"며 "특히 초행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항상 위험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과 구청은 차량이 내리막길인 달맞이길에서 미포 오거리 방향으로 진입할 때 도로 구조상 운전자가 주행 방향을 혼동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기로 했다.

달맞이길에서 미포오거리 방향 내리막길에 주행을 유도하는 노면 색깔 유도선이 그려진다.

미포오거리 사고 현장 왼쪽은 오르막길에 표시된 주행유도선. 오른쪽 내리막길에는 주행요도선이 설치돼 있지 않다.

노면 색깔유도선은 2011년 고속도로 분기점에 처음 도입됐으며 교차로 등지에서 교통사고 27% 감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오르막길인 미포오거리에서 달맞이 방향만 주행 유도선이 그려져 있지만 더 위험한 내리막길에는 주행 유도선이 없다.

또 일방통행로 진입 금지 표지판이 한군데 설치돼 있는데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판단해 추가 표지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 체계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다만 오거리라는 도로 구조상 초행길 운전자는 주행 방향을 헷갈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련해서 구청과 협의해 안전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미포오거리 방향으로 운전하던 5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전기 승용차가 역주행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와 시내버스 등 차량을 들이받아 총 8명이 다쳤다.

A씨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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