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잠재성장력’ 노하우 전수로 막판 승부수 [D-53 BUSAN is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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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을 50여일 앞둔 가운데 정부는 부산엑스포 지지표를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한 총리는 오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진행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전국민적 유치 의지와 개최지 부산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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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덴마크등 유럽 4개국 방문
사우디 오일머니 맞춰 ODA 확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을 50여일 앞둔 가운데 정부는 부산엑스포 지지표를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내세워 물량공세에 밀어부치는 반면 우리는 미래잠재성장력에 대한 노하우 전수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사진) 총리는 오는 8~15일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를 방문한다. 한 총리의 파리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3번째다.
한 총리는 오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진행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전국민적 유치 의지와 개최지 부산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BIE 회원국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 행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을 50일 앞둔 날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한 총리는 1년 5개월 동안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15개 국가를 방문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동등하게 ‘1표’를 갖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단순히 부산을 지지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부산을 지지했을 때의 효과, 한국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대상인 국가에 맞춤형 개발협력 사업으로 공략하고 있다. ODA 예산은 2010년 1조3000억원에서 작년 약 4조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역대 최대인 6조5000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영향력이 큰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쌀 보급 지원사업인 ‘K-라이스벨트’ 를 가동 중이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국가 등에 한국의 쌀 재배 경험을 공유하고 벼 품종을 공급하는 ODA사업이다. 1970년대 전국적으로 보급돼 쌀 자급자족의 토대가 된 ‘통일미’를 아프리카 기후에 적합한 품종으로 개량한 쌀을 보급해 2027년까지 200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아프리카인 3000만명이 1년 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오일머니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공략이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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