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욘 포세 수상에 국내 출판사들 화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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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극작가·소설가 욘 포세(64)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국내 출판계가 분주해졌다.
5일 스웨덴 한림원이 욘 포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출판계에서는 "대중적인 작가는 아니지만 국내에 출간작품이 있는 작가여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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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노르웨이의 극작가·소설가 욘 포세(64)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국내 출판계가 분주해졌다.
5일 스웨덴 한림원이 욘 포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출판계에서는 "대중적인 작가는 아니지만 국내에 출간작품이 있는 작가여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살만 루슈디과 같이 국내에서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포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의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를 비롯해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아동소설 '오누이' 등의 작품이 꾸준히 출간돼 왔다.
노벨 문학상 발표와 함께 포세의 출간작을 보유한 출판사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세의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을 지난 2019년 출간한 문학동네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주문량에 책을 일시적으로 예약판매 상태로 전환하기도 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최근 포세가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어서 수상하는 건 아닌가 기대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독자들에게 포세의 작품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압축적인 동시에 마침표가 없다거나 실험적인 특징을 보이는 포세의 작품 세계를 더 많은 독자들이 알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세의 희곡집을 출간했던 출판사 지만지드라마도 화색을 드러냈다. 지만지드라마는 그의 대표적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를 비롯해 희곡 '이름/기타맨', 소설 '저 사람은 앨리스'를 출간한 바 있다. 지만지드라마를 운영하는 황인혁 대표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판매가 갑자기 올라가니 얼떨떨한 기분인 동시에 이번 기회에 희곡집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포세의 작품 '멜랑콜리아 I-II'을 준비하던 민음사는 출간 일정을 앞당겼다. 당초 이달 20일 출간 예정이었던 책은 노벨상 수상 소식에 13일 출간을 목표로 빠른 제작에 들어갔다.
민음사 관계자는 "노벨상 후보로 계속 거론된 만큼 이달 출간을 목표로 기획했던 책이었는데 수상에 제작을 조금 서두르게 됐다"며 "노르웨이의 풍경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비극적 일생을 통해 진정한 인간 조건, 예술관에 대해 들려주는 작품이다. 포세의 대표작인 만큼 관심 있는 독자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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