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챔피언’ 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항저우/김영준 기자 2023. 10.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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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 출전한 서승재(왼쪽)-채유정. /연합뉴스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세계 랭킹 4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공사) 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승재-채유정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혼합 복식 세계 1위 중국 정쓰웨이(26)-황야충(29)조에게 게임 스코어 1대2(21-13 15-21 16-21)로 패배했다. 별도로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해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서승재-채유정은 지난 8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챔피언’ 듀오. 그러나 정쓰웨이-황야충은 세계 1위이자, 역대 11번 맞대결에서 2번 밖에 이겨보지 못한 강한 상대였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이었던 8월 세계선수권, 9월 중국오픈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내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를 여유있게 따냈지만, 2세트부터 상대의 강한 공격에 공략 당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서승재-채유정은 2018년 호흡을 맞춘 이래 처음으로 국제 종합 경기 대회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남겼다. 서승재-채유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서승재는 “금메달을 꼭 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돌아가서 더 노력을 많이 해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성장하고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채유정은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동메달도 저에게는 크기 때문에 감사하다”면서도 “어떻게 해야 다시 정상에 올라갈 수 있을지 자책하고 반성해서 더 단단해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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