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후 감금설’ 판빙빙 “인생 기복 있기 마련...숨 고르는 시간 가져”

장윤서 기자 2023. 10. 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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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판빙빙이 오랜 공백기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숨고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한슈아이 감독과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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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 간담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두 번째 날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영화 '녹야' 기자회견에서 배우 판빙빙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판빙빙이 오랜 공백기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숨고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한슈아이 감독과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했다.

중국 활동을 중단해 온갖 루머에 휩싸였던 그는 주연작 ‘녹야’를 통해 국내 팬들과 취재진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이날 판빙빙은 “연기자는 때로는 침착하게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7~8편의 영화를 찍으면 휴식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스토리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판빙빙은 2018년 탈세 혐의로 벌금 8억8384위안(1439억 원)을 내는 등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춰 실종, 감금, 망명설 등 온갖 루머에 휩싸였다.

그는 “인간의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도 인생도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쉬는 시간 동안 침착하게 숨을 고를 수 있었고 여러 생각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느낌을 쌓았다. 이를 통해 살아갈 용기도 얻었다. 영화인들과 꾸준히 교류도 했고 영화 수업도 받으며 나를 위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판빙빙은 “어제 주윤발 배우의 수상에 느낌이 새로웠다. 주윤발 배우는 1979년부터 영화를 시작해 연기 경력을 보면 1년에 8~9편을 찍은 경우도 있고, 1년에 1~2편을 찍고 자신 인생의 경험을 쌓아가는 걸 볼 수 있다”며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로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기복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판빙빙이 주연을 맡은 녹야는 22일 예매를 개시하지마, 상영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데뷔작 ‘희미한 여름’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레시상을 받은 한슈아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화에서 그는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 역을 맡아 우연히 만난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와 동행하며 애틋한 감정을 나눈다.

판빙빙은 첫 상영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이 서로를 구제하는 스토리에 마음이 끌렸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여성아’라고 전하는 영화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판빙빙은 “세계적으로 한국영화가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감동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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