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결렬… 짙어진 파업 그림자

윤예원 기자 2023. 10.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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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고 선언하며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6일 포스코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8월 23일 20차 교섭 당시 결렬을 선언한 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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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 돌입 시 포스코 창사 55년 만의 파업

포스코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고 선언하며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노조가 쟁의 행위에 돌입하면 창사 55년만에 첫 파업이 된다. 현재 포스코뿐 아니라 현대제철 또한 임단협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파업 리스크(위험 요인)가 커지고 있다.

6일 포스코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7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사측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쟁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사측은 전날 교섭에서 ▲기본임금 16만2000원(기본급 9만2000원 포함) 인상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현금 150만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8월 23일 20차 교섭 당시 결렬을 선언한 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앞에서 대규모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기도 했다. 이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과 만나 대화에 나서며 지난달 21일 교섭을 재개했다.

현대제철 역시 노사 간 대화가 길어지며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성실히 교섭에 임하지 않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지난달 14일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회사가 설득이 나서며 교섭이 재개됐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약 두 달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철강업계는 EU(유럽연합) 탄소 국경세(CBAM) 준비와 전기료 인상 부담 등 외부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파업이 진행될까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힌남노 태풍으로 2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며 “국내외 경기침체로 고율의 임금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나 국가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안을 준비했다. 빠른 시일 내 잠정 합의까지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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