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도 ‘테슬라 충전동맹’ 합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북미에서 테슬라의 슈퍼차저 동맹에 합류한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닛산 등에 이어 현대차·기아까지 이 진영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북미 충전 시스템의 대세가 테슬라로 굳어졌다.
현대차·기아 북미법인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시작으로 테슬라의 충전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부터 美·캐나다 출시 신차 적용
포드·GM 등과 ‘충전 생태계 확장’ 박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북미에서 테슬라의 슈퍼차저 동맹에 합류한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닛산 등에 이어 현대차·기아까지 이 진영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북미 충전 시스템의 대세가 테슬라로 굳어졌다.
현대차·기아 북미법인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시작으로 테슬라의 충전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내년 4분기부터, 캐나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NACS를 적용한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미국의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내년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그룹 신차에는 NACS만이 채택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CCS 장착 전기차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NACS 어댑터를 2025년 1분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테슬라와 충전 속도 최적화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800V 전압으로 초고속 충전이 되도록 설계돼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경우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자사 전기차가 슈퍼차저를 이용할 때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자체 앱을 쓰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GM, 포드,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닛산, 폴스타, 리비안, 볼보, 피스커 등 세계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도 NACS 합류를 공식화했다.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미에서 테슬라는 NACS를, 타 업체들은 주로 CCS를 사용해 왔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정부 보조금 등을 이유로 슈퍼차저를 타 자동차 업체에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테슬라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 1만2000여 기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테슬라가 이미 충전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전기차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테슬라 충전 진영 합류를 발표하며 “테슬라와의 협력은 고객에게 탁월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현대차의 또 하나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 법인장도 “충전기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차 소유 경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합류와는 별개로 7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충전동맹을 통한 충전소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7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GM, 스텔란티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은 북미 전역에 최소 3만개의 충전소를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 충전 공동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여름 미국에서 첫 충전소를 개장하고, 이후에는 캐나다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깡패태클이냐” 우즈벡 선수 SNS 갔는데…‘태극기 펄럭’ 뜻밖 반전
- 유인촌 “‘찍지마 XX’ 욕설은 가짜뉴스···허위이고 조작”
- “유명 연예인만 믿었다가” 또 200억원 적자?…이러다 사달난다
- 저출산위 "'금쪽같은 내새끼' 결혼·출산에 부정적"
- ‘담배꽁초 무단투척’ 논란 최현욱 “실망감 드려 죄송” 자필 사과문
- 엄원상, 가벼운 발목 염좌…"결승전 출전 미정" [항저우AG]
- 광희, 임시완 SNS 언팔로우…"진작에 끊었다"
- 세리머니하다 金 놓친 롤러 정철원 “경솔했다” 사과문
- '골때녀' 문지인 "정신지체 1급 동생 실종, 꼭 제보"…긴급 요청
- [단독] 공효진 63억에 산 서교동 빌딩 160억에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