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꿀잠' 잘까…전문가가 꼽은 방해 1순위는

이주찬 기자 2023. 10.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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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을 깊이 잘 자는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특정한 제품'보다는 '생활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숙면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지도 역시 발품을 팔며 알아봤는데요.

역시 취재한 영상 보시죠.

잠 못 이루는 밤…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요?

빗속을 뚫고 대전으로 달려갔습니다.

대전에서 유명한 국밥 한 그릇으로 점심을 먹은 뒤, 카이스트를 찾았습니다.

카이스트와 기초과학연구원 IBS,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5천 명 넘는 사람들의 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언제 잠을 자야 푹 잘 수 있는지, 이를 기반으로 언제 가장 뇌가 활성화돼 일하기 좋은 시간인지를 AI 기술로 알려줍니다.

[김재경/KAIST·IBS 교수 : 각성도를 보여주는 것인데, 보시면 여기는 굉장히 좋은 상태, 일하기 좋은 상태 밤 11시경부터 이 시간부터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쯤에 깨시면 되는데….(깨야 할 시간에 계속 자고 있는 것도….) 안 좋은 것이죠.]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은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김재경/KAIST·IBS 교수 : 도대체 나는 오늘 몇 시부터 자야 잠이 잘 오는지 내일 일하는 시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몇 시간 자야 하는지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앱입니다.]

역시 5천 명이 80여 가지 넘는 질문에 꼼꼼히 답한 자료를 AI, 수학 통계로 분석해 단 몇 가지 항목만 체크하면 자신의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질을 알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도 개발했습니다.

[기자님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확률이 76%, 5kg 정도 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한 번 병원 가셔서 검사를 받아야…]

다시 발걸음을 옮겨 서울로 향했습니다.

종합병원 수면 센터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잠은 잘 자고 있는 걸까요?

[각성 뇌파에요 이건 깬 거예요.]

어떻게 하면 '꿀잠'을 잘 수 있는지, 잠을 자는데 해로운 행동은 뭐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전문의는 먼저 술이 수면 방해 1순위로 꼽았습니다.

[주은연/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천만에요. 술은 마시게 되면 뇌를 마취를 시키는 거예요. 일시적으로 잠을 금방 들게 하니까 마치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술을 만성적으로 마시게되면 뇌가 다 망가져요. 수면 호흡 장애라고 자다가 코 골고 숨 안 쉬는 거 있거든요. 나중에 치매까지 와요.]

커피도 뇌에 각성을 일으켜 수면에 방해가 되고, 특히 요즘 자기 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150㏓ 이상, 강한 빛에 노출되면 숙면하는데 큰 지장을 준다고 조언합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은연/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취침 시간이라도 지켜서 휴일과 평일이 같아야 합니다. 그것만이라도 지키면 상당히 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고요.]

특히 밤 11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 사이 면역과 성장, 수면 관련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많이 자는 것 보다 규칙적이고, 일찍 잠을 청해야 합니다.

[주은연/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이 3단계 깊은 잠을 자려면 시기가 보통 11시 10시부터 새벽 두 시까지 이 사이만 나와요. 아무리 뒤에 길게 자도 소용이 없어요.]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는 심한 코골이는 뇌졸중이나, 혈관계 심장질환, 치매 등 각종 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함께 보조기구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돼 예전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기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잠.

값비싼 제품이나 약품보다는 작은 생활 습관부터 바꿔나가는 게 건강한 잠을 자는 첫걸음입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정리하면 우선 일찍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술이나 커피는 금물…. 잘 아는 것이지만 실천하기 참 힘들어요

[기자]

의사 선생님도 쉬운 것 같지만 하기 싫은…. 그래서 제품을 사려는 소비 경향이 많아지는데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적절히 운동하고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영상그래픽 김형건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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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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