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롱하나"…김가은에 쏟아진 악플 테러

김소연 기자 2023. 10.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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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삼성생명)이 중국인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지난 1일 김가은은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게임스코어 3대 0완승을 이뤄내며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경기에서 패배하고 아쉬워하는 허빙자오의 표정을 김가은이 따라 하면서 조롱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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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사진 오른쪽)선수가 허빙자오(왼쪽) 선수를 조롱했다며 중국 네티즌들이 짜깁기해 올린 영상. 사진=웨이보 캡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삼성생명)이 중국인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경기 이후 상대 중국 선수를 조롱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한 누리꾼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 때문에 발생한 오해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김가은의 SNS 댓글 창은 전날부터 차단된 상태다.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각종 언어로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가은을 향해 "무례하다" "역겹다" "자격이 없다" 등 무차별 악플을 남겼다.

지난 1일 김가은은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게임스코어 3대 0완승을 이뤄내며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난적 천위페이를 2대 0으로 이겼다. 두 번째 복식 경기에서도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1위 천칭천-자이판을 2대 0으로 눌렀다.

마지막 단식에서는 세계 18위 김가은이 5위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무너뜨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경기에서 패배하고 아쉬워하는 허빙자오의 표정을 김가은이 따라 하면서 조롱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은 누적 조회수만 1억회를 넘겼다.

이 영상에는 허빙자오와 김가은, 성지현 코치가 등장한다. 경기에서 진 허빙자오는 아쉬움을 삼키며 하늘을 바라보고 이어 김가은과 성 코치가 웃으면서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이어진다. 마치 김가은과 성 코치가 허빙자오의 표정을 보고 따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영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누리꾼이 서로 다른 시간대의 영상을 짜깁기 한 것이다. 실제 경기 중계 영상을 보면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순간과 김가은과 성 코치가 기쁨을 나눈 순간에는 시간 차이가 존재한다.

김가은은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 한국 선수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고, 이때 허빙자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즉 김가은과 성 코치가 함께 모습이 담긴 장면은 그 이후라는 얘기다.

중국 누리꾼들이 이 장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김가은과 성 코치가 허빙자오를 조롱했다고 조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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