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는' 대한민국…침대가 1억, 수면시장을 잡아라 [머니 클라스]

[앵커]

저 같은 경알못,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정보, 머니클라스! 오늘은 이주찬 기자가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 취재한 장바구니 정보, 알뜰 소비 정보를 전하는 '발품 경제'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 < 머니클라스 >의 남자 '머클남' 이주찬 기자, 이번 주는 또 어디를 다녀왔나요?

[기자]

긴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다녀오시느라, 또 여행 다녀오시느라 지치고 피곤하셨죠, 또 아시안 게임 시청에다 이래저래 잠 못 이루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겁니다. < 수면 시장 100조…침대가 1억 효과는? > 업계에선 세계적으로 수면 관련 시장이 10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요, 국내에선 수천만 원대에서 무려 1억 원이 넘는 침대도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잠에 있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인데요, 수면용품 관련 산업 현장도 둘러보고, 숙면을 위한 방법들은 무엇이 있는지도 전문가를 만나서 알아봤습니다. 취재한 영상 먼저 보시죠.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수면용품들이 전시된 코너를 찾았습니다.

[(이 침대는 가격이 얼마인가요?) 이 제품은 1억2260만 원입니다. (1억이요?)]

1억 2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침대, 뭐가 특별한 걸까요?

[신수미/해스텐스 침대 점장 : 스프링을 기반으로 해서 위아래 천연소재가 쌓여있는 구조라고 보시면 돼요 (천연소재는 뭐가 들어가나요?)울, 코튼, 말총이 들어갑니다. (말 털이요?) 말꼬리 털이요.]

아이유와 베컴 부부 등 국내외 스타 등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데다, 천연소재를 사용해 침대 업계 처음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소개되면서 수천만 원대 고가임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신수미/해스텐스 침대 점장 : 예전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이 잠을 잘 자야한다고 하시면서 찾아주셨다고 하면 코로나 이전부터 지금까지 조금 젊은 층이 방문을 많이 하시게 되면서…]

한국 사람들의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반으로, 조사 대상 35개 나라 가운데 거의 꼴찌인 34위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수면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 한 해 110만여 명이 이릅니다.

5년 새 25만 명이 많아졌습니다.

수면장애는 치매와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부부생활에도 문제를 끼치고 있습니다.

코골이와 뒤척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의 차이 등 수면습관 갈등에 따른 이혼 상담 사례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수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산소를 공급해 주는 캡슐형 침대도 나왔습니다.

숙박시설이나, 공공기관 등에 설치한 독립 휴식공간에 산소를 넣어줘 짧게 자더라도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생산업체의 설명입니다.

스프링이 없는 폼배드와 체형에 맞게 매트리스를 움직일 수 있는 침대 역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윤기용/템퍼 침대 차장 : 휴식만 취하시는 게 아니라 TV도 보시고 휴대전화도 많이 하세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한 자세에서 하고 싶다는 분이 많으셔서 특히나 요즘은 모션베드를 많이 찾으세요]

여기에 아로마 향기, 초음파 수면기, 맞춤형 베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수면 관련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수면 시장은 2011년 4800억 원에서 2021년 약 3조 원으로 10년 동안 5배 넘게 커졌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1억 원이 넘는 침대가 겉보기에는 엄청나게 특별해보이지는 않는데요?

[기자]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고 해서 알려졌는데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은 잠이 특히 중요하잖아요,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 보니 잠에 정말 진심인데요, 중요한 것은 비싼 침대가 좋다는 것보다는 그만큼 잠을 위해서 잠을 잘 자기 위해서 앞서 보셨듯이 투자도 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