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아, 너 될 거 같아” 北코치가 한국 女역도선수에 전한 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안게임 3번째에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역도 김수현이 북한대표팀과의 일화를 전했다.
김수현은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역도 76㎏급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38㎏을 들어올려 합계 243㎏으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김수현은 "중국 선수가 갑자기 기권하면서 용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 선생님(김춘희 코치)이 오셔서 '수현아, 너한테 지금 기회가 온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시안게임 3번째에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역도 김수현이 북한대표팀과의 일화를 전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지나치게 날을 세웠지만, 북한 대표팀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한 여자 역도 76㎏급 경기에서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김수현은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역도 76㎏급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38㎏을 들어올려 합계 243㎏으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열린 진주아시아선수권에서 합계 243㎏(인상 109㎏·용상 134㎏)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수현의 입상 전망은 밝지만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역도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는 북한 선수가 두 명이나 출전했다. 강호 중국 역시 버티고 있었다.
이날 중국의 랴오구이팡(113㎏)과 북한의 송국향, 정춘희(이상 117㎏)는 인상에서 김수현(105㎏)을 뛰어넘는 무게를 들어올리며 차례로 메달권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중국 랴오구이팡이 인상 도중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면서 김수현에게 기회가 왔다. 힘을 낸 김수현은 용상에서 138㎏을 들어올리며 감격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수현은 용상 시도 전 경기장 뒤편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김수현은 "중국 선수가 갑자기 기권하면서 용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 선생님(김춘희 코치)이 오셔서 '수현아, 너한테 지금 기회가 온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말을 한 김춘희 코치는 북한 역도 영웅이자 세계 기록을 보유한 림정심을 지도했다. 김수현은 "(김춘희) 선생님이 제가 (림)정심 언니랑 닮았다고 평소에 '금심이'라고 부른다"면서 "용상 전에도 몰래 와서 '너 잘 될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려'라고 하셨다. 한국과 북한 두 선생님이 얘기를 해주시니까 정신무장이 됐고 힘이 났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여러 번 입상에 실패했지만 더 이상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았다.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화나있고 슬퍼하는 모습보다 안 돼도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속에 힘든 과정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특히 하늘에 계신 김경식 감독님께서도 이제는 한을 푸셨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깡패태클이냐” 우즈벡 선수 SNS 갔는데…‘태극기 펄럭’ 뜻밖 반전
- 유인촌 “‘찍지마 XX’ 욕설은 가짜뉴스···허위이고 조작”
- “유명 연예인만 믿었다가” 또 200억원 적자?…이러다 사달난다
- 저출산위 "'금쪽같은 내새끼' 결혼·출산에 부정적"
- ‘담배꽁초 무단투척’ 논란 최현욱 “실망감 드려 죄송” 자필 사과문
- 엄원상, 가벼운 발목 염좌…"결승전 출전 미정" [항저우AG]
- 광희, 임시완 SNS 언팔로우…"진작에 끊었다"
- 세리머니하다 金 놓친 롤러 정철원 “경솔했다” 사과문
- '골때녀' 문지인 "정신지체 1급 동생 실종, 꼭 제보"…긴급 요청
- [단독] 공효진 63억에 산 서교동 빌딩 160억에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