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위례 의혹’ 첫 재판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10.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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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영장 기각 뒤 첫 일정이 법원 출석인데 심경이 어떤지',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는지', '성남FC 후원금은 여전히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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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 9일만에 다시 법원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위례 개발사업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달 27일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후 9일 만의 첫 외부 일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으면서 천천히 법원 입구로 들어갔다. 지자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자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영장 기각 뒤 첫 일정이 법원 출석인데 심경이 어떤지’,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는지’, ‘성남FC 후원금은 여전히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이다. 앞서 재판부는 공판 준비절차를 6개월가량 진행한 끝에 지난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시 단식 중이던 이 대표 측 요청으로 재판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 대표는 24일간의 단식을 중단한 뒤에도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날 재판 일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6.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0.6. 뉴스1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 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며 두산건설·NH농협은행·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133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한 뒤 건축 인허가나 용도변경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한 혐의,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도 지난해 9월 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격주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대장동 사건 역시 앞으로 2주마다 한 차례 이상 재판을 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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