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오세훈 "기후동행 카드 '일석삼조'…경기도 · 인천 함께해야"

2023. 10.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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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동행카드, 6만 5천 원이면 대중교통 무제한
- 경기도와 사전협의 없었다? 신속 추진 위한 것
- 김동연, 빨리 협의할수록 경기도민 평가 좋아
- 경기도서 서울로 출퇴근해도 똑같이 누려야
- 강서구 고도제한 완화, 2025년 이후 빨리 진행
- 영장 기각된 이재명, 방탄 행보로 민생 저해
- 국민의힘 위기론? 묵묵히 민생모드 전환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0월 6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현 : 서울시가 한 달에 6만 5000원이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카드 발행을 추진 중인데요. 경기도와 인천의 동참 여부에 따라서 이 사업의 성패가 나뉠 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관련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시장 전화로 언결돼 있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오세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시장님, 제가 오프닝 때 말씀드린 이 카드가 소위 기후동행카드라는 거잖아요. 이게 뭔지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간략히 설명 좀 해 주시죠.

▶오세훈 : 이번에 저희가 대중교통요금을 좀 올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 8년 동안 못 올려서 적자가 누적이 됐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올리려다 보니까 시민 여러분들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고통스러워하시는데 굉장히 송구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부담을 좀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봤는데요. 이 기후동행카드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한 달에 일단 6만 5000원으로 정했는데 이것만 내면 무제한 이용하실 수 있는 것이거든요, 대중교통을.

▷김태현 : 관광버스, 지하철, 따릉이까지요.

▶오세훈 : 버스, 지하철, 따릉이, 내년 9월부터 운행되는 리버버스까지. 이렇게 되면 아마 승용차 이용하시는 분들 수요도 이쪽으로 많이 옮겨오지 않을까 싶고요. 그렇게 해서 대중교통 적자도 좀 덜고 시민 여러분들 물가상승으로 인한 불편도 해소해 드리고 또 승용차 이용하는 분들이 이쪽으로 대중교통으로 넘어오게 되면 탄소배출도 줄어들 테니까 여러 가지 일석삼조 정도 되겠다 판단을 한 겁니다.

▷김태현 : 최근에 오세훈 시장님의 행보를 보니까 UN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서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던 C40운영위원회 여기 가서 기후동행카드 소개하셨던데 현지 반응은 어떻던가요?

▶오세훈 : 상당히 덕담도 해 주시는 분들 계셨고요. 또 이게 독일 제도를 벤치마킹한 건데 빨리 벤치마킹했다고 놀라면서 잘되기 바란다. 아마 굉장히들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이게 성공하면 전 세계에 더 많이 각 도시들이 벤치마킹하게 되겠죠.

▷김태현 : 어떻습니까? 시장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이거 6만 5000원이면 가격이 적절한가, 너무 비싸지 않은가라는 일각의 시각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세훈 : 저희도 사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7만 원 할까, 6만 원 할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결국 6만 5000원으로 결정을 했는데요. 아마 이 정도 액수면 상당한 분들이 혜택을 보실 겁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출퇴근하시면 20일 하게 되면 40회 쓰시는데 거기에 따릉이 이용료가 한 5000원 정도 된다고 하면 6만 5000원 계산이 나오고요. 버스는 그러니까 1500원이니까 41번째부터 혜택이 되는 거고 지하철은 43회 탑승할 때부터 무료인 셈이거든요, 현재 대중교통 요금을 기준으로 볼 때. 그런데 이건 기본요금 얘기니까 아마 조금 더 기본요금보다 더 장거리를 이용하시든가 환승하시는 분들 추가요금 감안하면 혜택이 굉장히 큰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시장님, 이게 사실은 서울의 교통이라는 게 경기도나 인천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잖아요. 특히 경기도 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으시니까. 그런데 이것 경기도와 인천과 연계 문제인데 지금 최근의 내용을 보니까 경기도는 서울시 시범사업 데이터를 받아본 뒤에 검토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시가 사전협의 없었던 건 조금 아쉽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지금 이 경기도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오세훈 : 글쎄요. 저는 그런 시각에 그렇게 동의할 수가 없는 것이 한꺼번에 수도권이 서울, 경기, 인천 다 협의 마치고 시행하려고 하면 아마 내년 초에 시범사업 실시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기보다도 서울시가 신속한 추진을 위해서 화두를 먼저 던지고 시동을 건 거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겠고요. 실제로 첫 협의회를 지난달 26일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서울시는 경기, 인천시의 참여를 촉구했고요. 경기, 인천시도 대체적으로 취지에는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바람직하기로는 경기, 인천도 시범사업부터 함께하면 제일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한 석 달 정도 여유가 있으니까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시범사업부터 함께해서 6만 5000원이 가장 적절한 수준의 가격 책정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 이렇게 해서 빨리 시행하는 게 시민들, 도민들께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저는 왜 그런 생각을 하냐 하면 15년 전에 그때 이명박 시장님이 통합환승시스템을 마련하기 시작하셨는데.

▷김태현 : 서울시장 시절에요.

▶오세훈 : 그렇죠. 그런데 그때 퇴임하실 때까지 경기도, 서울시가 협의가 안 돼서 그때 경기도민들이 혜택을 못 받으셨어요.

▷김태현 : 당시에 경기도지사는 손학규 지사 아니었나요? 같은 당의.

▶오세훈 :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가 그때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빨리 이것 경기도하고 협의 시작해라 이렇게 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요. 그렇게 해서 경기도가 2007년도, 그러니까 제가 2006년도에 시장이 처음 됐는데 2007년도부터 경기도민들도 혜택을 함께 누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인천은 또 그보다 늦어서 한 2년 더 걸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 5, 6년 걸렸는데 그때처럼 늦어져서는 안 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장님, 혹시 일부 언론기사를 찾아보니까 그런 약간의 시각도 있던데. 미래 일을 알 수는 없지만 나중에 대선에 국민의힘의 오세훈, 민주당의 김동연 이런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이게 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시장이 하는 사업에 약간의 제동을 거는 것은 그런 향후의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세훈 : 저는 전혀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책이라는 건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경쟁할 때는 또 경쟁해 가면서 발전해 가는 거지만 이 사안의 경우에는 아마 빨리 할수록 오히려 경기도민들의 평가가 좋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동연 지사에게도 좋을 거다?

▶오세훈 : 네. 그래서 협의과정에서 시범사업 하는 것 보고 데이터 받아보고 한다 이런 얘기 들렸을 때 저는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관련된 얘기 하나만 더 해 보죠. 동행버스라는 것 있지 않습니까? 이게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버스를 보내는 거죠?

▶오세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왜 경기도민의 출퇴근까지 직접 챙기기로 하신 거예요?

▶오세훈 : 사실 이건 정부에서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데요. 서울의 주택가격이 오르니까 신도시 정책을 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랬죠.

▶오세훈 : 그래서 서울 주변에 신도시가 많이 생겼는데 원칙대로 하면 교통체계부터 먼저 동시에 마련하면서 아파트를 지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신설을 그렇게 못했죠, 지금까지. 그래서 아파트부터 지어놓고 막 요구가 비등하게 되면 그때 가서 GTX 깔고 도로 깔고 버스노선 만들고 이렇게 한 건 이게 일의 선후가 틀린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주택난 때문에 경기도로 이사를 가셔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도 다 서울시민과 똑같이 누리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게 제 아주 굳은 신념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보낼 테니까 이것 협의해 달라고 할 때 협의 완성해서 받아들이는 비율이 한 60% 정도밖에 안 됐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의 회차해서 나가는 데가 너무 복잡하고 혼잡스러워서 수용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무리해서 다 받아들여서 수용률이 한 80%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지금 충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이디어가 나온 게 그러면 서울에서 회차하는 게 회차 지점의 혼잡 때문에 불가능하다면 우리가 차라리 서울 버스를 보내자. 이렇게까지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져서 그건 참 우리 공무원들이 좋은 발상의 전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경기도에 사시는 분들이 서울로 출퇴근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잖아요. 특히 김포 얘기들 많이 하는데 그러면 경기도민의 서울시 출퇴근 문제를 경기도가 아니라 서울시가 해결해 주겠다 이건데 이 부분에 대한...

▶오세훈 : 서울시가 해결하겠다보다 서울시도 함께 해결하겠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고요. 처음에 김포시 풍무동하고 김포공항역하고 운행하는 것 그다음에 화성 동탄하고 강남역하고 운행하는 것, 지금 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장님, 지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행되는 것 알고 계시죠? 당연히 아시겠죠. 그런데 강서구청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하고 진교훈 후보 공약들을 보니까 이게 지역 숙원사업처럼 이게 있더라고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결국 이건 구청장 권한이 아니라 시장 권한이잖아요.

▶오세훈 : 그렇습니다. 시장과 국토부 장관이 함께 고민을 해야 될 사안입니다.

▷김태현 :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시장이 함께 고민해서 해야 되는 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 가지고 계십니까?

▶오세훈 : 그렇지 않아도 한 2주 전쯤에 캐나다하고 뉴욕을 출장 갈 일이 생겼었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C40 회담 관련해서. 캐나다 토론토 간 김에 몬트리올에 ICAO라고 국제항공기구가 있죠. 그래서 가서 의장님을 뵀습니다. 뵌 이유가 김포공항 주변, 그러니까 양천구와 강서구 2개 자치구는 지금 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항공기 소음 피해 또 항공기 때문에 생기는 고도제한 때문에 더 이상 재개발, 재건축이 힘든. 경제성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높이 제한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민원이 컸었는데 그 문제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ICAO 의장님 만나 뵙고 자세한 스케줄을 확인했고요. 올해 10월달까지 각국의 의견을 수렴해서 25년 확정, 28년부터 시행.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25년까지 확정하는 게 190여 개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늦어지는 건데요. 그걸 좀 빨리 해 달라 했더니 그건 좀 힘들다는 말씀을 들었고요. 그래서 25년도에 확정이 되고 나서 28년도부터 발효되는 것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빨리 시행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건 국제적으로 꼭 다 진도를 맞출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국토부 장관님과 잘 협의해서 강서, 양천 두 자치구의 불편함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고도제한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오세훈 : 물론 그렇죠. 이번에 비행고도 제한되는 지역을 금지되는 곳과 평가해서 바꿀 수 있는 곳 2개로 이원화하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좀 복잡한데요. 어쨌든 그 제도를 잘 활용하면 25년도에 확정이 되면 우리나라는, 특히 서울시는 좀 빨리 진행하는 걸로 그렇게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셨으니까 국내 정치 현안 좀 질문을 드릴게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오세훈 시장께서 이재명으로 인해 한국 정치 어려운 길로 들어섰다, 이렇게 발언하셨던데 이것 어떤 의미이신 건가요?

▶오세훈 : 그러니까 간단히 요약하면 이게 개인이 감당해야 될 개인의 의혹인데 이걸로 국정이 너무 지장을 받고 시끄러우면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하는 뜻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보면 차기에 강력한 대선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데 일종의 견제, 이런 의미도 좀 담겨 있나요?

▶오세훈 : 글쎄요. 그걸 또 그렇게 해석하시면 그건 좀 과잉 해석이고요. 지금 현재 민주당의 행보가 방탄 행보가 민생 행보를 저해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점을 지적한 겁니다.

▷김태현 : 그래도 영장 기각돼서 이재명 대표가 기사회생했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많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오세훈 : 그건 굉장히 단기적인 관찰이고요. 아마 구속은 면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제가 여러 차례 분석을 했습니다마는 백현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잘 뜯어보면 이건 정말 지자체장으로 있을 수 없는 행보였거든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아주 파격적인 혜택을 여러 사업자들한테 주게 됩니다. 그걸 본인이 이익을 취한 바가 없다, 이렇게 빠져나가려고 하는 건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장님, 1분 남아서 마지막 질문인데요. 여권에서 최근에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도 좀 됐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 앞두고 거기서 탈출하려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오세훈 : 묵묵히 일해야죠. 아마 지금 위기론이다 얘기를 하지만 거의 지지율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김태현 : 당 지지율은요.

▶오세훈 : 누가 더 빨리 민생모드로 전환을 해서 정말 진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 편에 서서 정치를 하느냐, 이것이 아마 승부를 가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세훈 시장과의 인터뷰는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세훈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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