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어 오르고, 머리 아프고, 잠 못 잔다…'화병' 의심

정종오 2023. 10. 6.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성적 스트레스, 일시적인 스트레스인데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화병환자가 학업, 취업, 결혼, 실직과 퇴직으로 대한 인생의 주요 과정에서의 지나친 스트레스를 이유로 화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도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등 이런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화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발생 흐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만성적 스트레스, 일시적인 스트레스인데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는데 예전에는 ‘화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통계를 보면 2022년 한 해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는 1만158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2392명, 여성이 9195명을 차지했다.

과거에는 유교주의, 가부장적 문화로 며느리들이 화병을 호소하면서 중년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에 비해 요즘은 극심한 경쟁문화,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화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병원을 찾는 많은 화병환자가 학업, 취업, 결혼, 실직과 퇴직으로 대한 인생의 주요 과정에서의 지나친 스트레스를 이유로 화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화병의 원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다. 화병은 한국인들의 참고 사는 문화, 폭발하는 기질과 연관해 한국의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화병이 한국 사회에서 많이 관찰되기는 하는데 분노라는 보편적 정서 문제이기에 한국인만의 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를 국제적으로는 ‘분노증후군’으로 설명하고 있다.

화병의 정신적 증상으로는 분노와 짜증,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대표적이다. 신체적으로는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과 열감, 두통,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도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등 이런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화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 화병을 방치하면 분노의 감정조차 드러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는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화병은 신체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동반하고 고혈압과 연관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종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화병 치료의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걷기’를 추천한다. 김 교수는 “걷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삶의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재충전하는 정도의 목표로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자극을 더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위한 걷기를 추천한다.

김 교수는 ”답답함과 열감, 두통, 불면증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까지 큰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병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현재에 머무는 것을 명상을 통해 연습

-화가 나는 상황으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나 만의 방법을 미리 설정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장소, 인물, 행위 등을 미리 설정

-그날의 문제는 그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분노와 함께 잠들지 않기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