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각장애인 애널 신순규 “투자도 삶도 완벽한 균형이란 없다...양극단을 피할 뿐” [투자360]

2023. 10.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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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도 가치(Value)와 성장(Growth) 중 어느 한쪽에 매몰돼선 안 됩니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인 신순규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애널리스트는 대한민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주관한 포럼의 강연자로 참석해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 핵심은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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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규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애널리스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균형 잡힌 삶 살기(Living a Balanced Life in a Capitalistic Society)’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투자에서도 가치(Value)와 성장(Growth) 중 어느 한쪽에 매몰돼선 안 됩니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인 신순규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애널리스트는 대한민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주관한 포럼의 강연자로 참석해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 핵심은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제5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뉴욕 총영사관,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뉴욕에 있는 정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관계자와 현지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BBH의 신순규 애널리스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균형 잡힌 삶 살기(Living a Balanced Life in a Capitalistic Society)’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JP모건과 BBH에서 29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금융인이다. 보육원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 야나(YANA·You Are Not Alon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9세 때 시력을 잃고 15세 때 홀로 미국에 건너온 후, 30년 가까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로 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삶을 ‘균형(Balance)’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했다.

신 이사는 “우리는 개인과 조직, 학업과 활동, 일과 여가, 종교와 세속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라면서 “특히 중요한 점은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 정신과 존엄·상호 존중·나눔 등의 정신을 조화롭게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라며 “핵심은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로서의 직업을 한편에, 삶의 의미를 추구하기 위한 자선단체 활동 등을 다른 한편에 두고 사는 자기 경험을 소개했다.

신 이사는 또 투자에서도 가치(Value)와 성장(Growth) 중 어느 한쪽에 매몰돼선 안 되고, 두 측면을 겸비한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행사가 마친 후에는 참석자끼리 현재 금융 시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경력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그간 주식·채권 등 투자 분야에 대해서만 다뤄온 뉴욕 금융인 포럼이 투자의 인문학적 측면까지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도 한인 금융인이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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