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9월 외환보유액 5.6조원↓…두 달 연속 감소세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10. 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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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약 42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 달러(한화 약 558조원)로, 8월 말(4183억 달러)보다 4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으로 약 3.0%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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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세계 순위 9위…7월比 한 계단 하락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 달러(한화 약 558조원)로, 8월 말(4183억 달러)보다 4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 연합뉴스

달러 강세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약 42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 달러(한화 약 558조원)로, 8월 말(4183억 달러)보다 4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으로 약 3.0%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줄어든 것이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지난해 14년 만에 부활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의 '통화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이 됐다. 환율 방어(원화 가치 상승)책의 일환인 이 협약 하에 국민연금이 보유한 원화와 한은이 보유한 달러화가 정해진 한도 내에서 교환이 이뤄졌다.

자산별로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25억9000만 달러)이 64억4000만 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8억 달러)는 2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대로 예치금(174억 달러)은 2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시세가 아닌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는 금의 경우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규모다. 지난 7월 한 계단 올라 8월까지 두 달 연속 8위를 유지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9위로 하락했다. 나라별로 중국이 3조160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12억 달러)과 스위스(8652억 달러), 인도(5982억 달러), 러시아(5817억 달러), 대만(565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 달러), 홍콩(4184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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