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3.6억 항암제 킴리아, 75%는 의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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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킴리아는 흔히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분류되는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쓰이는 치료제입니다. 1회 투여에 3억6천만원이 들 정도로 고가 약이지만, 장기간의 치료 없이 한 번 주사만으로 치료가 이뤄져 많은 환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환자의 몸에서 세포를 채취해 해당 변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치료제를 만든 뒤 다시 환자 몸에 투여하는 'CAR-T'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집니다.
지난해 4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뒤 환자의 부담금을 최대 600만원까지 줄였고, 이후 146명의 환자에게 투약됐습니다. 이들 중 올해 8월 기준 투여 6개월이 지난 환자 130명이 반응 평가를 제출했는데, 99명은 환급 대상에 올랐습니다. 치료 성과가 부족해 제약회사가 일정 비율의 금액을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는 제도에 따른 겁니다. 즉, 투약 6개월이 지난 환자 중 75%에 달하는 99명은 회사와 건보공단이 사전에 약속한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의원실은 "킴리아의 환급 비율이 50%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현재까지 킴리아로 청구된 급여 비용은 526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초고가 신약의 지속가능한 급여를 위해선 성과단위 위험분담제를 강화해 치료효과가 없을 시 제약사의 환급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노바티스는 이런 지적에 대해 "이번 결과는 최종 심사결과가 아니다"라며 "신약 등장 이후 치료 옵션이 없던 중증 환자들이 초반에 대거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현 시점에서 킴리아의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약 1천명의 환자를 장기 추적(40.3개월)한 결과, 허가 등록 당시 임상과 일관된 전체 반응률과 전체 생존률이 보고된 바 있다"며 "올해 일본의 실제 치료 성적 역시 12개월차 생존률 67%와 무진행 생존기간 46.3%로 허가 당시 임상보다 우수한 성적이 보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1회 투약 비용 19억8천만원으로 킴리아보다 비싼 치료제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는 지난해 7월 건강보험 적용 이후 12명에게 투약이 이뤄졌습니다. 킴리아와 같이 이 중 9명의 환자가 제출했고, 1명만이 환급 대상에 올라 8명에게선 유의미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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