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가을낙지에 먹고 급성복통…혹시 '고래회충' 감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철을 맞은 가을 낙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전하게 즐기는 조리 및 보관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낙지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 및 원기 회복에 효과가 좋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자산어보를 인용해 "(낙지는) 살이 희고 맛은 달콤하고 좋으며, 회와 국 및 포를 만들기에 좋다"며 "이것을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산어보 "낙지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
열에 약한 고래회충, 완전히 익혀 먹으면 안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제철을 맞은 가을 낙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전하게 즐기는 조리 및 보관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낙지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 및 원기 회복에 효과가 좋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자산어보를 인용해 "(낙지는) 살이 희고 맛은 달콤하고 좋으며, 회와 국 및 포를 만들기에 좋다”며 “이것을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흡판이 달린 낙지발에서 만들어지는 타우린은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쓰러진 황소를 일어나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타우린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양강장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이다.
또 다른 성분인 히스티틴은 폐 기관 근육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인,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허약한 체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몸에 좋은 낙지도 섭취시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완전히 익히지 않을 경우 아니사키스충(고래회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래회충은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의 해양 포유류의 위장에 기생하는 선충류의 유충을 통칭한다. 고래회충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고래 등에 서식하는 유충이 새우류 등으로 옮겨가고, 다시 새우류를 잡아먹은 어류 등에서 발견된다. 낙지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럭, 광어, 놀래미, 가자미, 감돔, 대구, 고등어, 참조기 등 어종과 오징어 등 연체동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에 들어갈 경우 대부분 죽지만 위 벽에 기생할 경우 속 쓰림이나 복통 등 위장장애를 유발, 심할 경우 위벽을 뚫고 내장기관에 침투해 급성충수염이나 장폐색증, 출혈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내시경을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구충제는 효과가 없다. 외과적인 수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유충을 제거해야 한다.
내시경으로 제거할 경우 생검겸자(내시경을 이용한 정밀 검사 시 조직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핀셋 모양의 기구)를 사용한다. 고래회충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운동성이 높지 않으므로 생검겸자로 잡는 것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회충은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고래회충은 열에 약하므로 가열해 완전히 익혀 먹거나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냉동처리 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흡연 논란' 옥주현, 이번엔 목에 장침 꽂아 "흔치 않은 일"
- '강남역 여친 살해'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무릎 꿇고 엄벌 탄원(종합)
- [단독]'화천 토막 살인' 軍 장교, 살인 후 피해자인척 보이스톡…미귀가 신고 취소 시도
- 죄수복 입은 김정은 철창 안에…스위스에 걸린 광고
- 한지일,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연봉 7000만원' 전공의 수련수당…필수의료 유입 실효성 의문
- 축구 경기중 날아온 '돼지머리'…발로 찼다가 부러질 뻔(영상)
- 추성훈 "사람 안 믿는다"…왜?
- 나나, 상의 탈의 후 전신타투 제거…고통에 몸부림
- 장가현 "전남편 조성민, 베드신 간섭…신음소리도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