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재단 타깃 사이버 공격, 3년간 11배 폭증…보안인력은 고작 1~2명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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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재단 로고 [사진 =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지난해 한국원자력안전재단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2020년 대비 약 11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도 사이버보안 전문 전담인력은 매년 2명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타 업무를 겸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 공격시도 현황’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재단은 2020년 1168건, 2021년 2601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만3361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3년 전보다 11.4배 폭증한 수치다. 올해에는 7월 말까지 8712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상대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12건, 올해(1~7월 말 기준) 81건이 발생했다. 올해 통제기술원과 안전기술원이 받은 사이버 공격은 각각 2건과 1건에 그쳤다.

문제는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보안 전문 전담인력은 모두 1~2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을 제외한 3개 기관은 보안 전담인력이 다른 직과 겸임하고 있었다.

민 의원은 “원안위 및 산하기관은 원자력 시설 관련 첨단 기술 및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 강화가 철저해야 한다”면서 “국내 원자력 안전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원전 기술경쟁력은 물론, 시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면밀한 현황점검과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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