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만나야 해서" 차량 훔치고 음주운전한 외국인, 또 다시 차량 훔치다 덜미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차량을 훔쳐 주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뒤 또다시 차량을 훔치려 시도한 외국인이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절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몽골 국적인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께 성남시 중원구의 한 공업사 앞에 차키가 꽂힌 채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친 혐의다.

그는 차를 몰고 이동 중 안산 단원미술관 사거리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A씨는 차량이 트럭 밑으로 박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A씨는 인근 공원에서 또 다시 노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치기 위해 돌을 들고 차량 뒷 유리를 파손시키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부천에 사는 애인을 급히 만나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