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노부부 구한 강충석·김진홍씨 등 9명, LG 의인상 수상

김동욱 기자 2023. 10.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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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씨(45)를 비롯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신윤곤(56)·이동욱(43)·임범식씨(47), 김익수 소방교(35, 담양119구조대), 김종민 경장(28, 포항해경), 박철수 경사(36, 기장파출소)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직원이기도 한 강충석 책임과 김진홍 책임은 지난 8월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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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이 강충석씨(왼쪽), 김진홍씨 등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사진=LG그룹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씨(45)를 비롯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신윤곤(56)·이동욱(43)·임범식씨(47), 김익수 소방교(35, 담양119구조대), 김종민 경장(28, 포항해경), 박철수 경사(36, 기장파출소)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직원이기도 한 강충석 책임과 김진홍 책임은 지난 8월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이 연기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보니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안으로 옮겨 붙고 있었다. 김 책임이 현관문을 두드리니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다.

병상 침대에 70대 여성이 누워있었고 침대 주변에는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환자만 업고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책임은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 나왔고 강 책임은 119 화재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강 책임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7명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동욱씨, 임범식씨는 지난 8월24일 강원도 강릉시 순긋해변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현장을 목격했다.

이씨는 서프보드, 임씨는 튜브 2개를 들고 구조에 나섰고 물에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다. 의식을 잃은 학생에게는 심폐소생술을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민우씨는 지난 8월21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암항에서 휴일을 맞아 야영을 하던 중 항구 방파제 인근에서 초등학생 여러 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류씨는 즉시 바다에 뛰어들었고 40m가량 헤엄쳐 아이들을 구했다.

김종민 경장, 신윤곤씨는 지난 8월26일 경북 포항시 용한해변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물에 빠진 60대 남성의 가족들이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바로 물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했고 응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조치를 했다.

박철수 경사는 지난달 10일 자정 무렵 부산시 기장군 오랑대 앞바다에서 50대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박 경사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여성을 구조했다.

김익수 소방교는 지난 7월29일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김 소방교는 상류 쪽으로 헤엄쳐 올라갔고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잠수해 남성을 물 위로 끌어 올려 응급차가 올 때까지 주변 시민들과 응급조치를 했고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다.

LG 관계자는 선정 이유에 대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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