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힐링 백화점 ‘정선’으로 [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하늘길’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상급자 코스의 출발점인 해발 1340m 하이원탑. 이곳의 전망 레스토랑 뒤로 돌아가면 ‘도롱이 연못’이라는 작은 화살표와 함께 숲속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보인다. 운탄고도 ‘하늘길’ 트레킹 코스인 고원숲길의 일부이다.
운탄고도 하늘길 트레킹은 친환경 힐링 리조트를 표방하는 강원랜드의 전략상품이다. 운탄고도는 일제강점기 때 지역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운반하러 만든 산업도로다. 평균 고도가 1209m에 달하는데 강원랜드는 2015년 하반기부터 하이원리조트 주변 함백산을 중심으로 운탄고도를 트레킹 코스로 조성해 ‘하늘 아래 첫 길’ 이라는 뜻의 ‘하늘길’로 이름 지었다.
하늘길의 총길이는 40km 정도로 4개 코스, 10여 개 구간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고원숲길은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환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길이 평이하고 편도 30∼40분 정도여서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다양한 식생의 숲길을 걷다 보면 산속에 오붓하게 자리한 작은 연못이 나온다. 천연기념물 도롱뇽 서식지 ‘도롱이 연못’이다. 하늘길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인증샷 포인트다.
●파란 하늘 맞닿은 ‘억새 바다’ 절경
앞서 정선에 트레킹 재미가 있는 산들이 많다고 했지만 시기를 이맘 때로 한정하면 그중 민둥산과 겨룰 곳이 없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10월로 들어서면 정상 부근 66만1157m²(약 20만 평)에 달하는 넓은 평원이 억새꽃 천국이 된다. 숨이 턱에 차오르는 비탈길을 힘들게 오르다 보면 7부 능선을 지나면서 어느 순간 완만한 구릉에 억새꽃이 흐드러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능선 자락을 따라 시계가 탁 트인 개방감의 억새평원과 파란 하늘이 맞닿은 모습은 방문객들이 바라는 최고의 그림이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등산로는 4개가 있는데 이중 민둥산역에서 가까운 증산초교에서 출발해 시루봉, 거북이약수터쉼터를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편도 1시간30분 코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 해발 1000m 넘는 산치고 비교적 무난하지만 그래도 오르막이 제법 길고 막바지 30분은 초심자에겐 살짝 부담스럽다. 그럴 경우 거북이약수터쉼터까지 차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해발 800m에서 출발해 편도 40여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하지만 억새꽃축제 기간이나 주말 사람이 몰릴 때는 길 입구를 통제하기도 해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있다. ‘치유의 쉼’을 테마로 한 하이원의 웰니스 프로그램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리조트 내 하이원웰니스센터와 달팽이숲길 등에서 각종 명상과 요가 코스를 비롯해 조향클래스, 숲체험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드버닝은 강원랜드산림힐링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힐링원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우드버닝은 나무나 가죽, 종이 등의 표면을 태워 그림을 그리는 파이로그래피(pyrography·낙화술, 인두화)의 한 분야이다. 나무 도마에 미리 준비된 도안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에 전기인두로 지져 그림을 새긴다. 그림을 새기는 재미와 함께 인두에 타면서 나는 나무의 은은한 내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정선|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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