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케냐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확인

양국 간 경제·개발협력 모색…한국문화원 설립 요청
루토 대통령 "부산 엑스포 지지, 자랑스럽게 생각"

김진표 의장이 킨기 상원의장과 회담하고 있다.(국회 제공)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케냐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상원의장과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장은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아마손 제파 킨기 상원의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재확인했다.

루토 대통령과 면담에서 김 의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케냐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감사함을 표했으며, 내년 6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루토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꼭 참석하고 싶은 만큼 일정을 확인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루토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개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루토 대통령은 "어제 경험이 풍부한 주한케냐대사를 새로 임명했다"며 "이를 계기로 케냐가 추진 중인 전자정부 플랫폼 구축 등 양국이 실용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정액 증액, 고용허가제 쿼터 신설, 아보카도 등 농산물 수입 확대 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킨기 상원의장과 회담에서 김 의장은 현지 교민들이 숙원사업으로 건의한 케냐 내 한국문화원 설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킨기 의장과 회담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국 방문 경험을 상기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양측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케냐 측은 직업기술교육 분야 등에 대한 우리 측의 무상원조와 케냐 학생들의 한국 대학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초청장학제도 등이 유지되고 확대되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 의장은 또한 21개국이 참여한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축사에서 "광대한 자연과 자원,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지도자들이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는 아프리카와 한국이 손을 맞잡고 세계로 나아가는 새 시대의 문을 열자"고 밝혔다.

김 의장은 회의 참석국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