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밴드' 부활, 대역전 드라마 성공…파이널 라운드 1차전 1위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3. 10. 6. 09: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꽃밴드’의 부활이 ‘파이널 라운드’ 1차전에서 그간 1위를 고수해왔던 사랑과 평화를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쳐 안방에 소름과 전율을 일으켰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불꽃밴드’ 9회에서는 사랑과 평화,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부활, 김종서밴드 등 레전드 밴드 6팀이 파이널 라운드 1차전 ‘1:1 매치’에서 ‘자유곡’으로 맞대결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 우승을 향한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인 만큼, 한층 더 커진 청중단의 스케일과 레전드밴드들이 혼신을 다한 명불허전 무대가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 한회였다. 특히 그간 1위를 지켜왔던 사랑과 평화가 2위였던 부활과의 ‘1대1 매치’에서 패해, 역전을 허용하는가 하면 7위로 출발했던 부활이 드디어 1위 고지를 밟아 대역전 드라마를 써 다음 주 결정될 최종 우승 밴드가 누가 될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파이널 라운드’의 첫 포문은 전인권밴드와 다섯손가락이 열었다. 두 팀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오직 승리만을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선공에 나선 다섯손가락은 YB의 ‘나는 나비’를 선곡, 임형순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보컬 속 ‘불꽃 평가단’의 떼창이 어우러지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후공에 나선 전인권밴드는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 전인권 특유의 처절한 외침과 절규하는 보컬로 무대를 압도했다.

첫 번째 ‘1:1 매치’부터 두 밴드는 비교 불가 레전드 매치를 완성했고, ‘불꽃 평가단’ 역시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이번 ‘1:1 매치’부터 대기실이 아닌 무대 옆 마련된 ‘견제 존’에서 상대 팀의 무대를 직관한 소감을 묻자 전인권은 “임형순 목소리가 스피커와 조화를 잘 이뤘다”고 칭찬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시 후, 결과가 발표됐는데 다섯손가락이 251표를 얻으며 247표를 받은 전인권밴드를 단 4표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초박빙 대결 속 다섯손가락이 극적으로 이기면서 추가 베네핏 50표까지 획득, 총 301표를 획득했다. 한껏 자신감이 치솟은 다섯손가락은 우승까지 기대하는 모습으로 감춰놨던 야망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매치는 이치현과 벗님들과 김종서밴드의 맞대결. 지난 경연에서 ‘밴드 컬래버레이션’으로 완벽한 화합을 이뤘던 두 팀은 ‘1:1 매치’로 적군이 되어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이치현은 “지난 일은 깨끗하게 잊고 오늘은 원수로서 한번 붙어 보자”는 각오를 전했고, 김종서는 “부부가 헤어져도 숙려 기간이 있는 건데...”라고 해 짠내 웃음을 안겼다.

선공 무대로 이치현과 벗님들이 필살기 선곡 ‘집시여인’을 꾸몄다. 이치현과 벗님들의 대표 히트곡이자 이들의 매력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무대에 현장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 김종서밴드는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 커버 무대로 후공에 나섰다. 파워풀한 보컬로 관객과 호흡을 이끌어내는 김종서의 무대 내공이 돋보였다.

두 밴드는 대결을 떠나 서로의 무대에 환호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치현은 “저는 김종서 특유의 제스처를 죽어도 못 할 것”이라며 “전체 흐름이 굉장히 박진감 있고 김종서표 밴드 무대”라 극찬했다. 김종서 역시 “편곡을 많이 바꾸지 않아서 좋았다. 무대 보는 내내 굉장히 감정이 뭉클하고 감동이었다”라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발표된 ‘불꽃 평가단’ 투표 결과, 이치현과 벗님들이 243표를 얻으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추가 베네핏 50표까지 획득하며 이치현과 벗님들은 최종 293표를 얻었다. 김종서밴드를 꺾은 이치현과 벗님들은 마지막까지도 “정말 열심히 준비한 티가 나더라”며 상대 팀에 대한 ‘리스펙’을 드러내는가 하면, 추가 베네핏을 나눠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마저 보여 감동을 배가했다.

‘1:1 매치’의 대미를 장식할 두 팀은 바로 부활과 사랑과 평화였다. 경연 초반 최하위권에서 무서운 속도로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부활, 그리고 경연 내내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사랑과 평화의 맞대결에 다른 레전드 밴드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부활은 무서운 기세로 또 한 번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전했고, 사랑과 평화는 묵직한 내공의 음악으로 평가받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사랑과 평화는 김현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선곡, 무대를 장악하는 화끈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반면 부활은 박완규의 솔로 데뷔곡 ‘천년의 사랑’이라는 파격 선곡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완규와 김태원의 지난날 갈등과 아픔을 상징하는 ‘천년의 사랑’은 ‘불꽃밴드’ 무대를 통해 새로운 역사로 재탄생하며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경연을 끝내고 다시 한 무대에 선 부활과 사랑과 평화는 서로에 대한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자기 팀의 승리를 점치는 모습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엿보여 쫄깃함을 더했다. 최강 두 팀의 맞대결에서 ‘불꽃 평가단’의 선택은 부활이었다. 부활이 279표를 얻으며 266표를 얻은 사랑과 평화를 꺾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1:1 매치’에서도 최고 득표 주인공이 된 부활은 추가 베네핏 50표까지 획득하며 누적 순위 전체 1위에 등극하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사랑과 평화는 부활의 활약으로 누적 순위 전체 2위를 기록했지만, “아직 낙담할 단계는 아니다. 막판에 진짜 사랑과 평화의 본질적인 사운드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무대 향연 속 최고의 레전드 밴드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 2차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예측 불가능한 순위 경쟁 끝판왕이 예고된 MBN ‘불꽃밴드’ 10회는 오는 12일(목)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