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위한 방안 논의, 6일 국제학술포럼 개최
-우리나라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통해 한지문화산업 경쟁력 제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과 함께 ‘전통한지’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자 10월 6일(금)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앞서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문화재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에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통한지의 대표목록 선정은 공진원이 추진해온 ‘한지분야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지살리기재단과 함께 전통한지 유네스코 연구지원을 통해 얻은 결과다. 이번 국제학술포럼 개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포럼은 한지살리기재단이 주최하며, 전통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체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본 포럼에서는 유관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통한지의 미래 지속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한지산업과 전통문화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의 기조발표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원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지문화의 보호방안’이다. 이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Yi Pastreich) 미국 아시아연구소 이사장이 ‘한국의 전통한지가 세계에서 독보적 독창성을 인정받는 이유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김미정 독일 베를린 국립아시아미술박물관 복원전문가가 ‘유럽에서의 한지와 그 점진적인 인식의 이야기’로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안톤 슐츠(Anton Scholz) 독일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가 ‘한류와 K-POP을 넘어서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의 전통공예’를 주제로 발표한다.
공진원은 한지문화산업 선순환 구축 및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연구’ 지원을 3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다.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은 과거 농촌 단위에서 한지를 제작해온 전통이 오늘날 마을 내에서 사회적 협동조직의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준다. 또한, 단순한 집필도구의 용도를 넘어 문화유산의 보수·수리, 인형·의류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유네스코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에 선정됐다.
본 포럼 이후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일정은 2024년 3월 말,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사무국에 신청 예정이며, 오는 2026년에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21차 정부간위원회’를 통해 최종 등재가 결정된다. 공진원에서는 국외 심사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다국어 홍보 영상자료 제작 및 전문가 학술위원회의 자문을 통한 공신력 있는 연구자료를 지원하고자 한다.
공진원 장동광 원장은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한지문화산업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따라서 대외 인식 제고를 위한 학술연구 지원을 비롯해 홍보 기능이 확대된 한지문화산업센터(서울 북촌 소재)를 활성화하고 한지문화 국제교류 등 정책적 지원과 사업 운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최병태 기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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