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소풍을 떠나자…코스모스 만나고, 억새꽃 구경하고
이번 주말에는 가을 속으로 소풍을 떠나보자. 거기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코스모스도 만나고,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꽃도 구경하자.
대전 대덕구는 6일부터 8일까지 장동 만남공원에서 ‘2023년 장동계족산 코스모스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심 속 가을 소풍’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약 4만㎡의 벌판을 가득 채운 핑크빛 코스모스다. 이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축제는 6일 오후 3시 길놀이와 함께 시작된다. 장동에서 생산된 보리를 이용한 비빔밥 퍼포먼스를 열고, 장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인다.
7일과 8일에는 지역 동아리와 초청가수 등이 등장하는 공연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축제장을 찾은 손님들이 참가하는 즉석 노래자랑이 개최된다. 노래자랑 참가자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종합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축제 기간 내내 ‘어사복 입고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풍 나온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도 선을 보인다. 보리·옥수수·배 등을 파는 직거래장터와 먹거리부스가 마련된다. 대덕구는 축제 기간에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직거래장터 및 먹거리부스를 12일까지 운영한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가족과 함께 코스모스축제에서 가을의 정취와 흥겨움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에는 7일 오서산 억새군락지 일원에서 ‘보령 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가 열린다. 보령 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등산대회는 참가자들이 오서산의 명물인 억새꽃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게 하려고 마련됐다.
등반대회는 오전 9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다. 코스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신암터, 북절터, 오서산 정상, 시루봉, 성골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8㎞ 등산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성골, 임도, 문수골, 성연소류지, 용못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4.4㎞의 산책 코스이다. 산책 코스는 소풍 가는 마음으로 가볍게 도전할 수 있다.
산 아래 행사장에서는 오전 9시 40분부터 풍물교실, 경기민요, 전자피아노, 노래교실, 기타교실 등의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진행되며, 오후 1시부터는 주민 노래자랑 및 초청가수 공연이 열린다.
오서산은 충남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산다해서 예로부터 ‘오서(烏棲)’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강화도에서 목포까지 이어지는 바다 근처에 있는 산 중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오서산 억새는 9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11월 초까지 능선을 따라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게 되는데,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등산객이 방문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마냥 걷고만 싶은 오서산 능선길은 억새 너머로 보이는 서해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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