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서 “농기계 가동률 최대로 높이라”
일부 단위들의 결함과 편향에 대한 분석
북한이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올해 3분기 인민경제계획 수행 실태를 논의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김덕훈 내각총리가 지도를 맡고 박정근·양승호 내각부총리 등 내각 구성원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3분기 인민경제계획수행정형이 총화되고 올해 인민경제계획을 빛나게 완수하는데서 나서는 대책적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밝혔다.
양승호 부총리가 맡은 보고에서는 3분기 인민경제계획 수행에서 나타난 일부 단위들의 결함과 편향에 대한 분석이 있었다.
통신은 “보고자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과학적인 작전력과 완강한 실천력을 발휘해 인민 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를 기어이 점령하며 4분기와 연간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는 지난해 말 열린 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설정한 과업이며 그 중 ‘알곡’이 첫 번째로 과업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식량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이 논의됐다.
통신은 “농업 부문에서 농기계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고 영농 작전과 지휘를 세밀하게 하여 알곡 생산 목표를 무조건 수행할 데 대한 문제 등이 중요하게 언급되었으며 이를 위한 해당한 대책들이 강구되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식량 상황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19일 “북한이 식량 수입을 증가시키고 보리나 밀 등의 추수가 상당히 진척돼서 식량 상황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지난달 자국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에 식량원조를 할 준비가 됐다고 전달했으나 북한 측이 원치 않았다면서 북한이 올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수확량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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