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수박 처단' 민주당 살생부, 비명계 이럴바엔 집단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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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의 비명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명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 30여 명을 퇴출할 기세입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치면서 친명계와 비명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중 20명 이상 집단 탈당하면 제3당이 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아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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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의 비명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명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 30여 명을 퇴출할 기세입니다. 궁지에 몰린 비명계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퇴출 기로에 선 비명계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민·윤영찬 수박 당도 5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치면서 친명계와 비명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가 임박하면서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가결파 숙청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요. 정청래 최고위원은 추석 전 "외상값을 받겠다"고 했는데 추석 이후에는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면서 연일 비명계를 직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청원이 들어왔으니 윤리심판원 판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공천 과정에서 가결파 30여 명에 대해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민주당 공천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인 점을 감안할 때 공천 과정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비명계가 정리될 수도 있어요.
사실상 비명계를 퇴출시키겠다는 시그널이에요.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달 24일 '가결을 표명한 해당행위 5인 김종민·이상민·이원욱·설훈·조응천에 대한 징계를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은 친명인지 비명인지, 가결파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수박 당도 감별'까지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168명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당도 0에서 5까지 감별하는 사이트도 등장했어요. 이 사이트에 따르면 비명계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은 당도 5가 부여됐고, 박용진·이원욱·조응천·김영배·양기대·오기형·이용우 의원은 '당도 4',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도 2'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은 무결점으로 당도가 0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비명계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인데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탈당과 분당 수순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두 명씩 나가봐야 큰 충격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집단 탈당도 점쳐집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중 20명 이상 집단 탈당하면 제3당이 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아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비명계가 탈당한다면 그 시점은 경선에 들어가기 전인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정당과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유승민과 같이 가기 힘들고, 또 민주당은 이상민 의원 공천 주겠냐"면서 "호남 중심에 양향자, 민주당 가결파 쪽과 국민의힘 쪽 하고 합쳐서 제3지대가 나온다"고 전망했습니다.
◇폭발 직전 살얼음판 걷는 분위기
친명계의 압박에 비명계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친명계는 이미 비명계를 겨냥해 "외상값을 받겠다"고 했죠. 비명계는 수박 색출에 대해 반발하면서도 '탈당'이나 '분당'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있는데요. 조만간 폭발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분위기입니다. 다음은 '수박 퇴출'을 둘러싼 민주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명 핵심 정청래 최고위원-"사람 쉽게 안 변한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 퉁치고~합? 퉁합과 통합은 다르다. 만약 구속영장이 가결되었다면? 이재명 대표 사퇴하라고 즉각 주장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기각되었다. 그럼 가결, 사퇴를 꿈꿨을 가결파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1-2일 페이스북)
■친명 선봉 박찬대 최고위원-"가결이냐, 아니냐가 결정적인 사건이기는 한데 당원들 청원이 한 5명 정도를 지목해서 올라왔어요. 당원들이 5만 명 이상 청원했던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바로 그거에 대한 대응, 리스폰스를 해야 하거든요. 아무래도 윤리심판원을 거치는 그런 절차가 적절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비명 '당도 4' 이원욱 의원-"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받은 문자 몇 개 소개합니다. '현수막에 이원욱 얼굴 사진 거니 더 역겹습니다. 나대지 마세요.' '웃기는 작자군. 정신 차려.' '인간쓰레기 민주당 탈당하세요.' 재명이네 마을 카페는 혐오 정치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어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3일 페이스북)
■비명 '당도 4' 조응천 의원-"궁예의 관심법이긴 하지만 또 이름이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서 좀 아쉽긴 하지만 빠지지 않아가지고 고맙다는 생각은 듭니다. '수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온·오프라인에서 테러를 가하고. 과연 이런 정당이 공당이냐. 이런 정당이 민주 정당이냐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
■비명 '당도 3' 이상민 의원-"그동안 365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갈고닦아서 지역 활동을 하고 이렇게 해서 주민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굳건히 쌓아왔는데 그거를 하루아침에 그냥 내치고 다른 지역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던 지역에 몇 개월 남겨 놓고 가서 거기 출마해라. 그러면 그거는 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가야죠."(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색출, 축출, 이것보다는 앞으로 4-5개월 있으면 공천이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으로 공천은 권리당원 50%, 국민 50%예요. 당원과 국민한테 맡겨보자 이거예요. 그러면 과연 그분들이 잘못했다고 하면 당원과 국민이 솎아낼 거고, 그래서 저는 어떻게 됐든 통합의 정치를 해야 된다."(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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