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이주민 지원 착착…의성군 반발 여전
[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이주민 지원책을 공개하며 신공항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의성지역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해 의성군과의 협의 기한을 이달 말까지로 못 박은 대구시.
이번에는 신공항 이주민에 대한 지원책을 공개했습니다.
이주민에게 배후도시 택지를 우선 공급하고 이주정착지원금 등 최대 3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겁니다.
또 이주민 자녀 가운데 1명 이상을 신공항 인근 우수기업에 취업을 알선하고 천5백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사업도 추진합니다.
지원책은 군위군에 우선 추진하고 의성군은 협의가 완료된 이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종헌/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 : "군위에 이런 이주민 지원 대책하고 이런 것들을 발표합니다.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라는 뜻이고요. 의성 역시 좀 대승적인 자세로 입장을 바꿔주시기를…."]
하지만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둬야 한다는 의성 주민들의 요구는 여전히 거셉니다.
어제 의성군 노인회 회원 6백여 명이 화물터미널 배치를 촉구하며 행진한 데 이어 오늘은 의성지역 주민들이 상여를 들고 신공항 반대 결의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신원호/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장 : "의성에 (화물터미널이라는) 문항 하나 빠졌다고 하더라도 상생 발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일방적으로 대구만 살고 의성은 죽이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와 의성군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안에 양측이 극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박미선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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