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게임 같은 움직임에 진짜 게임까지…BMW ‘뉴 5시리즈’ 가격은?
5시리즈 최초 순수 전기차 ‘뉴 i5’도 출격
커진 차체 실내 대형 디스플레이 돋보여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100여 명의 디자이너들이 1년간 ‘뉴 5 시리즈’를 위한 다양한 스케치를 만들었고, 디자인 대회를 거쳐 실내외를 완성했습니다. 단연코 지금까지 만든 5시리즈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은 지난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뉴 5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BMW는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인 뉴 5시리즈를 전 세계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출시하기로 하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BMW그룹 산하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호이동크 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방한했다.
BMW가 주력 모델인 뉴 5시리즈의 세계 최초 출시 국가로 한국을 택하고, 그룹 최고 경영진까지 참석해 힘을 싣는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5시리즈 세계 1위 판매 시장이다.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8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특히 이번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공개되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호이동크 사장은 “5시리즈 한국 고객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차체 크기를 키우고 디지털 혁신 및 운전자 중심의 실내 구현에 집중했다”고 했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길이 95㎜, 너비 30㎜, 높이가 35㎜ 증가했다. 축간거리도 20㎜가 길어져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큰 차를 좋아하는 한국 고객들의 선호를 반영해 7시리즈에 버금가는 크기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면 디자인은 BMW를 대표하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헤드라이트는 간결하면서도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 디자인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매끈하면서도 볼륨감을 강조했다.
실내에서는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뉴 5시리즈 일부 모델에는 7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랙션 바’가 적용됐다. 백라이트가 적용된 크리스탈 디자인의 바(bar)는 계기판 하단과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양쪽 도어 패널까지 펼쳐진다.
호이동크 사장은 “인터랙션 바는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니라 경고 또는 스포츠모드 사용 유무 등을 색상을 바꾸며 알려준다”며 “기능과 디자인을 결합하겠다는 우리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 콘솔은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기어 셀렉터 역시 스위치 방식의 새 구조가 적용됐다.
특히 BMW는 이번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며 5시리즈 최초 순수 전기 모델인 ‘뉴 i5’도 함께 출시했다.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모델 ‘i5 eDrive40’의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0.8㎏·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초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4㎞다(21인치 휠 장착 기준).
뉴 5시리즈 최상위 모델 ‘i5 M60 xDrive’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1.1㎏·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61㎞다. 또 뉴 i5는 최대 205㎾의 출력으로 DC 고속 충전이 가능해 10분 만에 최대 156㎞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뉴 5시리즈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됐다.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 발휘하며,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 사용 시에는 재시동 시 진동을 최소화한다.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뉴 520i’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한다. 뉴 5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뉴 523d’의 최고출력은 197마력, 최대토크는 40.8㎏·m다. 모든 내연기관 엔진에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조합된다.
주차 편의성도 높였다. 일부 모델에 적용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은 최대 200m까지 자동 주차 또는 저장된 주행을 수행한다.
재미요소도 넣었다. 뉴 5시리즈는 에어콘솔 게이밍 플랫폼과 협력해 차량 내 게임 기능을 지원한다.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운전자와 탑승객은 차량이 정지해 있을 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520i가 6880만~7330만원, 뉴 523d가 7580만~8330만원, 뉴 530i xDrive가 8420만~887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Drive40이 9390만~1억170만원, 뉴 i5 M60 xDrive가 1억3890만원이다.
특히 i5 eDrive40 및 i5 M60 xDrive는 지난달 27일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에 따라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분류,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한편 BMW는 이날 행사장에 2~6세대의 5시리즈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1987년 출시된 3세대는 최초로 4륜구동과 V8엔진을 탑재했고, 2003년 나온 5세대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최초 적용 했다. 2010년 출시된 6세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단이라는m 기록을 갖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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