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조원 대체육 시장, CJ는 왜 티앤알바이오팹을 선택했나

김도윤 기자 2023. 10.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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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CJ와 대체육 시장을 공략한다.

식품 대기업 CJ와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 티앤알바이오팹의 협업이 인공육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티앤알바이오팹과 CJ의 대체육 사업 협력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의미가 있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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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CJ와 대체육 시장을 공략한다. 3D 프린팅 기술로 대체육의 맛과 식감을 개선해 성장하는 미래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식품 대기업 CJ와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 티앤알바이오팹의 협업이 인공육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CJ제일제당과 대체육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향후 배양육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과 CJ제일제당의 대체육 사업 협력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의미가 있단 평가다.

우선 대체육은 고기를 대체하는 식재료로 식물성 고기를 의미한다. 콩, 버섯 등 재료로 실제 동물 고기를 대체하는 인공육 식품이다.

배양육은 동물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인공육 식품이다. 소, 돼지, 닭 등에서 추출한 소량의 세포를 대량 배양해 만든다. 이 때문에 가축을 키우기 위한 사료가 필요하지 않다. 동물을 죽이지 않는 데다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난화 가스 배출이 적어 환경 친화적이다.

세계미래보고서와 세계농업기구 등에 따르면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지구에서 이용가능한 육지의 25%, 전 세계 물의 70%를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농장의 동물은 인류 식량의 30%를 담당한다. 축산업과 관련한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16.5%에 달한다.

지구온난화와 비건(채식주의자)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공육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0년 249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30년 1620억달러(약 21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육류 시장의 60%를 인공육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35%는 배양육, 25%는 대체육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양육이 대체육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공육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판매되는 대체육의 경우 실제 고기와 비교해 맛과 식감에서 차이가 있단 평가가 우세하다. 대체육의 맛과 식감을 실제 고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소재의 조합과 재료의 조직 배열 패턴 구성, 기계적 강도 조절이 필요하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인공육 분야에 필요한 이유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생체재료를 활용해 3차원의 형상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원리를 가진 제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조직공학이나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포를 이용해 조직과 장기를 만드는 기술로 활용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재생의학 분야에서 독보적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생체재료를 이용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영역에서 3D 프린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정 기술, 바이오잉크 기술을 두루 보유했다. 이 기술을 다양한 생체재료를 활용한 인공육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미 조직·장기 재생을 목표로 근육과 혈관이 모두 포함된 3차원 장기 프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물성 고기의 본질적 구성은 근육과 혈관, 지방 등인데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3차원 설계 과정에서 재료 배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인공육의 맛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3차원 설계 도면을 반복적으로 무한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인공육 재료 공정을 확립한다면 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며 "최근 전 세계 인공육 시장에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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