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패권 다툼에 대만 점유율 축소…中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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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반면 중국 본토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 의존을 탈피하려고 미국이 강한 제재를 발휘하지만 다양한 정부의 반도체 정책과 지정학적 요인이 중국의 점유율을 도리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국 본토의 칩 파운드리 기업들의 성숙(mature) 12인치 웨이퍼 생산 점유율은 2022년 24%에서 2026년 2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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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에서 대만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반면 중국 본토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 의존을 탈피하려고 미국이 강한 제재를 발휘하지만 다양한 정부의 반도체 정책과 지정학적 요인이 중국의 점유율을 도리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세계 시장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은 올해 46%, 아웃소싱 조립 및 테스트(OSAT)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51%였다. 이는 IDC에 따르면 2027년까지 각각 43%와 4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올해 27%, 조립 및 테스트 부문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2.1%였다. 이는 2027년까지 각각 29%와 22.4%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DC는 또한 동남아시아, 특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아웃소싱 조립 및 테스트에서 더욱 발전하여 2027년까지 전 세계 점유율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DC 보고서는 지난해 8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반도체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서명한 후 여러 나라가 반도체 정책을 바꾸면서 파운드리와 조립 및 테스트 시장이 전면 개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중국(또는 대만)에 의존했던 'All in China'가 아닌 '차이나+1' '대만+1' 으로 다른 대안들을 더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IDC는 세계 기술 공급망에서 중국 본토를 차단하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중국의 첨단 기술 자급자족 추구가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하며 화웨이가 메이트 60 프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리고 화웨이 스마트폰을 분석한 결과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가 5G프로세서를 만든 장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본토의 칩 파운드리 기업들의 성숙(mature) 12인치 웨이퍼 생산 점유율은 2022년 24%에서 2026년 2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은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60% 이상, 최첨단 칩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전 세계 칩 생산량의 약 12%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칩 법 덕에 2027년까지 고급 7나노미터 이하 공정에서 미국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1%에 도달할 것으로 IDC는 내다보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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