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설립 속도…“WTA 되풀이 안 돼”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과학기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혁신도시포럼 참여 도시들과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인데요,
3년 전 해체한 세계과학도시연합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혁신도시포럼이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도시들의 공통 문제를 협력해 해결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캘거리 등 해외 5개 도시가 참여했습니다.
대전시는 이번 포럼을 기회로 본격적인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설립에 나섰습니다.
5개 도시 대표자와 비공개 회의를 하고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설립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과학기술과 글로벌 산업,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방점을 두고 나노, 국방 등 대전의 전략산업 인프라가 있는 도시로 참여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그동안 형식적인 교류를 넘어서 과학기술 분야, 경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서 도시 간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우리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년 전 대전시가 스스로 해체한 세계과학도시연합, WTA에 경제만 추가한 모양새라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WTA는 개최 비용 대부분을 대전시가 부담하는 구조로 모두 1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재정 압박에 시달렸고, 110여 개 회원 도시들의 참여율도 갈수록 떨어져 결국 해체됐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원 : "국비를 확보한다든지 아니면 회원국 간에 같이 운영 경비를 공동부담하는 이런 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참여 도시를 추가로 발굴해 내년 10월, 10여 개 도시와 함께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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