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드라마' RYU 대단하네! '韓 복귀' 아닌 '美 FA' 현지 전망 나왔다 "ML 계약 타당"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에 패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프시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면서 팀을 떠날 예정인 선수들과 함께 류현진의 소식도 다뤘다.
MLBTR은 "류현진이 전날(5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나 미국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MLBTR은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간 총액 8000만달러(한화 약 1080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토론토에서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2021시즌 평균자책점 4.37,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4.02를 마크하며 2022시즌과 2023시즌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인해 대부분 결장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22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MLBTR은 "류현진은 수술 후 올 시즌 복귀해 11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올해 36세였던 좌완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총 3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7 및 FIP 4.02의 성적을 거뒀다.(Overall, the 36-year-old southpaw posted a 3.97 ERA and 4.02 FIP in 315 innings of work with the Blue Jays, including a 3.46 ERA across eleven starts this season after returning from surgery)"고 전했다.
계속해서 MLBTR은 "류현진이 전날 현지 취재진에게 '2024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투구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Ryu confirmed to reporters yesterday that he hopes to continue pitching in MLB in 2024)"면서 "여전히 FA 선발 자원의 옵션 중 하나로, 류현진과 어느 팀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 건 타당해 보인다(it seems reasonable to expect Ryu to find a big league deal somewhere)"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이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MLBTR은 "베테랑(류현진)의 부상 이력은 꽤 긴 편이었지만,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건강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였다. 류현진은 커리어 통산 평균자책점 3.27, FIP 3.53을 각각 마크하고 있다(he's been effective when healthy since debuting with the Dodgers back in 2013, with a career 3.27 ERA and 3.53 FIP)"고 강조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펼쳐진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3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토론토는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를 기록, 탈락의 쓴맛을 봤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에도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나, 시애틀 매리너스에 2연패를 당하며 역시 탈락한 바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법한 이번 포스트시즌이었다. 류현진은 앞서 공개된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더 이상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짐을 쌌다. 토론토는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 자원으로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를 중심으로 크리스 배싯과 기쿠치 유세이 역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정작 이들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가을도 동시에 막을 내렸다.
만약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승리해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 그리고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 등에 올라간다면 류현진 역시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이 있었다. 시리즈가 길어진다면 류현진의 활용 가치도 분명 있었을 터.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감독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결국 차가운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성적표였다.
류현진은 이미 다년 계약 전망의 주인공으로 언급된 바 있다. 지난 9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23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예비 FA 9명을 꼽았는데, 류현진의 이름도 있었다. MLB.com은 "통상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정상 궤도에 오르려먼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니었다"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알렉 마노아의 자리였던 5선발 공백을 잘 메웠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36세의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의 계약은 맺지 못할지라도,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좋은 조건과 함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스스로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과연 FA 시장에서 어떤 팀이 류현진에게 손을 내밀 것인가. 만약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하지 않고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무조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 다만 국내 무대에서 류현진을 보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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