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날렸습니다. 버틸 힘도 없네요"…카카오 개미들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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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속되는 추락 속 52주 신저가를 연신 경신하고 있다.
한때 2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4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2021년 4월 15일 액면분할 이후 지금껏 주가가 4만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4만원대 후반을 맴돌던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덴 미 중앙은행(Fed) 추가 긴축 예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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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하락세 짙어져
실적도 부진 전망…영업익 10%대 ↓
"카카오 이러다 3만원 가겠는데", "손실이 2억원도 넘어버려서 힘듭니다"….(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
카카오가 지속되는 추락 속 52주 신저가를 연신 경신하고 있다. 한때 2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4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내리막 주가에 개인투자자들의 곡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4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4만700원까지 내려 지난 4일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또 새로 썼다.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4만원마저 무너질 위기다. 2021년 4월 15일 액면분할 이후 지금껏 주가가 4만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카카오의 추락은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17만300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계속해서 내리막을 걸었다. 고점 대비 주가는 4분의1 토막이 났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는 23%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23조6513억원에서 18조1546억원으로 5조원 넘게 쪼그라들었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는 10위에서 16위으로 여섯 계단 내려갔다.
주가 급락에 카카오의 최대주주(6월 말 기준 지분율 13.3%)이자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주식재산은 40개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김 센터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5조6130억원에서 9월 말 4조6486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4만원대 후반을 맴돌던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덴 미 중앙은행(Fed) 추가 긴축 예고 영향이 컸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미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게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단 Fed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은 특히 미래가치로 평가받는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상은 성장주의 할인율을 높여 당장의 기업가치에 타격을 준다.
최근 포털 다음의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가 조작됐단 의혹 역시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점도 주가엔 악재다. 금융투자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카카오 실적 추정 컨센서스(평균치)는 매출 8조3791억원, 영업이익 505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추진 중인 각종 신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주요 증권사 18곳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7만700원대,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은 73%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른 매출 성장 둔화와 구조조정 효과 지연으로 올해는 카카오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친구탭 개편 성과와 헬스케어 신사업 출시 효과가 내년 매출 성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올해 진행된 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 등 적자사업부의 구조조정 효과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둔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비 증가로 하반기 실적은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 성과가 주가 반등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두였던 생성형 AI 또한 계속해서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추정컨대 카카오 AI는 카카오톡 대화 내 삽입되는 생성형 AI봇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 같은 경우 경쟁사 대비 비용의 투입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리스크 포인트가 적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황에서 카카오톡 개편으로 광고지면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미래 신사업(헬스케어·AI) 관련 성장성도 돋보인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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