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번뇌 잊는 환한 위로…‘아이좋아, 미소좋아’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 문화, 오늘은 경상상남도교육청 갤러리로 갑니다.
경남 교육의 대표 구호인 '아이좋아'를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회가 오늘(6일)부터 열리는데요,
무형문화재 성각 스님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로 속세에 전하는 위로, 미리 감상해보시죠.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786m, 남해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의 작은 산사.
40여 년 이곳을 지킨 주지, 성각 스님의 선서화가 펼쳐집니다.
거침없는 붓끝에서 달과 산, 그리고 천진한 아이의 미소가 순식간에 화선지를 채웁니다.
[성각 스님/남해 망운사 주지 : "고요한 참선을 통해서 문득 깨달은 바를 화선지에 (그리는) 채움과 비움의 미학적 정신이 '선서화'입니다."]
성각 스님의 작품 29점이 경상남도교육청을 찾았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손을 흔드는 엄마와 아이의 환한 미소.
산에서 핀 하얀 연꽃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미소.
둥그런 보름달 안에서 수천 년 이어진 억겁의 미소.
[성각 스님/무형문화재 : "환하게 우리가 이렇게 미소지으면 다소의 괴로움이 있더라도 번뇌가 말끔히 가시겠죠. 그 순간 만이라도…."]
'부산시 무형문화재 선화 제작 기능보유자'인 성각 스님은 40여 년 동안 예술성과 수행을 겸비한 선서화로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습니다.
해맑은 아이의 미소로 속세의 번뇌를 잊고 화합하라 이르고 있습니다.
[성각 스님/무형문화재 : "긍정적인 마음을 제공함으로써 훨씬 더 편한 세상,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 환한 세상…."]
경상남도교육청은 대표 교육 구호 '아이좋아'를 주제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유아름/경상남도교육청 학예연구사 : "선서화에 담긴 우리 가슴 속 숨어 있는 아름다운 미소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성각 스님의 선서화 특별초대전 '아이좋아, 미소좋아'는 오는 20일까지 경남교육청 2청사 갤러리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조원준/자막제작:조지영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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